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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은 불법, 비난은 당당”...中 ‘몰래’ 본 ‘북극성’ 속 전지현 대사에 발끈 [MK★체크]

금빛나
입력 : 
2025-09-21 18:48:38

배우 전지현(43)이 출연 중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북국성’ 속 중국과 관련한 대사에 대해 중국의 누리꾼들의 분개하고 나섰다. 다만 현재 중국 내에서는 ‘북극성’이 송출되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식’ 지원되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현지 매체는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북극성’의 주연을 맡은 전지현이 극 중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편집돼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장면은 4화에서 등장했다. 극중 유엔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 서문주(전지현 분)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한 것. 이와 함께 촬영지가 홍콩 판자촌인데 극 중 중국 다롄으로 설정된 점, 중국을 상징하는 별 다섯 개 문양 카펫이 밟히는 장면, 악역이 중국어를 쓰는 설정 등을 언급하며 ‘드라마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전지현이 극 중 이백의 시구를 읊을 때 발음을 일부러 왜곡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

배우 전지현(43)이 출연 중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북국성’ 속 중국과 관련한 대사에 대해 중국의 누리꾼들의 분개하고 나섰다. 다만 현재 중국 내에서는 ‘북극성’이 송출되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식’ 지원되지 않고 있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전지현(43)이 출연 중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북국성’ 속 중국과 관련한 대사에 대해 중국의 누리꾼들의 분개하고 나섰다. 다만 현재 중국 내에서는 ‘북극성’이 송출되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식’ 지원되지 않고 있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에 중국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모욕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거센 비난이 이어졌고, 이는 광고로까지 번졌다.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하는 화장품과 시계 브랜드 등의 광고가 중국에서 내려갔고,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한령을 풀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물론 “맥락 없이 일부 장면만 퍼져 오해가 생긴 것”이라며 대사 앞뒤 맥락을 모두 봐야 한다는 의견 또한 존재하나, 거센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미약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디즈니+나 넷플릭스 등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 우회 채널로 접할 수 있다고는 하나, 정식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중국에서 ‘북극성’을 보는 대부분의 방법은 ‘도둑시청’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실 속에도 ‘도둑시청’에 대한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 ‘복싹 속았수다’ 디즈니+ ‘무빙’ 등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최근엔 예능 ‘흑백요리사’를 베낀 듯한 요리 경연 예능이 중국에서 제작되는가 하면, 저작권과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까지 유통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여러차례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시청’은 일상이 된 상황이며, 히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불법 시청에 그치지 않고 초상권까지 침해하며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라고 여러차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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