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46·김지아)가 조부인 고(故) 김순흥의 친일파 논란과 더불어, 부모의 재산 분쟁 등의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지아는 21일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 말씀드린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가족 분쟁과 관련된 사실관계에 이지아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며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지아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따라다녔던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다”며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이지아는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한다”고 정정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아는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고개숙였다.
지난 19일 더팩트는 ‘이지아의 친아버지이자 친일파로 분류된 고(故) 김순흥 씨의 아들 김 씨가 형제들과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들 7명과 딸 5명인 12남매의 막내인 김 씨가 형·누나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 김 씨는 이전에도 사문서위조와 사기 등으로 징역형을 받은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7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발당한 김 씨를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처분했지만, 김 씨를 고발한 A 씨 등 가족들은 검찰의 처분을 공소시효가 임박해 난 결정으로 보고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토지를 둘러 싼 가족 분쟁은 전적으로 가족 내부의 일이지만, 해당 토지가 친일파 고 김순흥 씨가 남긴 350억 상당의 대규모 토지라는 점에서 대중의 비난이 쏠렸다.
안녕하세요, 이지아입니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저의 입장을 전합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립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 가족 분쟁 관련 사실관계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습니다.
2.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한 입장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끝으로 드리는 말씀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