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모’ 팬미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는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팬미팅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사모 멤버들은 팬들을 만나기 전에 한껏 꾸몄다. 유재석은 “여러분들의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멤버들에게 간식과 커피가 왔다고 전하기도.
팬미팅이 시작되고 무대에 선 멤버들은 본인 팬석을 확인하며 열심히 하트를 날렸다. 주우재는 “지금 팬분들이 나뉘어져 있다. 좌석에 대한 얘기가 비하인드가 있다”며 4차 인기 순위에 따라 팬들의 좌석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잘 생겼다’는 반응에 당황하며 “정말 떨린다. 감사드리고 어떻게 오셨냐? 좋은 무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소중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잔뜩 떨린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진짜로 다른 연예인들에는 호응을 안 한다. 9명의 왕자와 본격적인 팬미팅을 진행하겠다”며 팬미팅 개막을 알렸다.
첫 번째 무대는 최홍만의 ‘캔디’. 그는 언제 연습했는지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고 이를 본 팬들도 환호했다. 유재석은 “귀여움 한가득이었다”며 칭찬했다.
다음은 김광규가 준비한 ‘너의 모든 순간’ 무대. 그는 긴장했는지 “이억꼬 내가”라며 음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진심을 담아 열창했고 그 마음이 팬들에게 전해졌는지 몇몇 팬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대기실에 있는 다른 멤버들도 “광규 형 섹시하다”며 아낌없이 손뼉을 쳤다.
눈물을 흘린 팬은 “너무 노력하시는 게 보였다”며 글썽인 이유를 밝혔다.
또 현봉식은 손으로 박자를 맞추는 메트로놈 퍼포먼스를, 한상진은 ‘질풍가도’ 노래에 맞춰 응원가 안무를 선보였다. 한상진은 “못한다고 안 하지 말고 끝까지 하다 보면 뭐라도 생긴다. 그래서 저도 이 자리에 있다. 인사모 팬 미팅에 함께해 주신 제 팬 포함해서 다른 모든 팬분 감사드린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유재석, 주우재 너무 감사하다”며 돌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주우재가 “울컥한다”고 하자 유재석은 “벌써 끝난 줄 알았다. 우리도 인사해야 할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서 정준하의 ‘형아+2 레짓 2 큇(2 Legit 2 Quit)’ 무대가 진행됐다. 정준하는 무대 끝에 무언가를 열심히 그렸고 그 형체를 알아본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알고 보니 그림은 유재석의 초상화.
유재석은 “준하 형이 워낙 손재주가 좋은 건 알고 있었다”며 정준하의 어깨를 토닥였고 정준하는 “30년 우정을 생각하며 그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팬들은 그런 정준하의 모습에 “울지 말라”며 응원하기도. 유재석은 “늘 든든하고 웃음을 주는 형이자 동료다. 진짜 감동이다. 잘 그렸다. 나를 그려 준 것도 감동이지만 저런 퍼포먼스를 생각해낸다는 게 너무 고맙다”며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유재석은 “준하 형과 30년을 함께했다. 때로는 형이랑 또 사람이기에 서로 삐치기를 반복하니까 더욱 단단해졌다”며 정준하와의 우정을 자랑했다.
하하도 “인사모 콘텐츠가 저로 인해서 시작됐다. 유명세에 비해서 인기가 조금 떨어지는 분들은 다 안다. 그 느낌을. 그런데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감싸주셔서 당분간 이 초라함 못 느낄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후 허경환은 안일권, 김용준과 함께 ‘나는 반딧불’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은 허경환의 노래에 침묵했지만 안일권의 ‘발’이브레이션에 폭소하기도. 이를 보던 멤버들은 “경환이보다 안일권이 잘 보인다”, “선택을 잘못했다”며 걱정했다.
주우재는 “저분들은 저한테는 어렸을 때 톱스타였다. ‘바이브레이션스’를 너무 좋아한다. 울었다”며 눈물 날 정도로 웃겼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기 순위 1위 허성태는 지드래곤의 ‘투 배드’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인사모 멤버 전원은 단체곡인 ‘머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를 끝으로 팬미팅을 마무리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