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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돌아왔다’ 21년 만에 뭉친 ‘우생순’의 도전, 영탁이 전한다[종합]

양소영
입력 : 
2025-12-16 18:05:47
손성권 PD, 전 핸드볼선수 오성옥, 영탁. 사진|KBS
손성권 PD, 전 핸드볼선수 오성옥, 영탁. 사진|KBS

21년 만에 다시 뭉친 ‘우생순’ 선수들의 ‘피땀눈물’에 영탁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해질 ‘언니들이 돌아왔다’가 온다.

16일 오후 KBS1 다큐온 ‘다시 스카이슛, 언니들이 돌아왔다’(이하 언니들이 돌아왔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손성권 PD와 가수 영탁, 전 핸드볼선수 오성옥이 함께했다.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20여년 만에 다시코트 위로 돌아온 레전드 여자 핸드볼 스타들의 뜨거운 도전과 감동을 담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 비인기 스포츠라는 역경을 땀과 투혼으로 이긴 값진 메달로 그들 자신에게도, 온 국민에게도 ‘우리 생애 가장 특별한 순간’을 선물했다.

그날 이후 20년, 이제는 주부로, 농부로, 지도자로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다시 뭉쳤다. 엄마, 아내, 스승 등 현재의 자신을 내려놓고 다시 선수로 돌아간 그들은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의 경계를 허무는 ‘디비전 리그’ 속으로 들어가 열정으로 하나가 되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과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디비전리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스포츠클럽 승강제 리그로, 지역 동호회부터 실업, 프로팀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운영되면서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인들이 맞붙는 격전장이다.

손성권 PD는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핸드볼 다큐멘터리”라며 “핸드볼로 보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 방향을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생순 언니들이 왜 요즘 성적이 잘 안나올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우리 언니들을 뭘하고 있을까. 옛날 같은 실력이 나올까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 사회를 이야기하게 되더라. 출산 후 다시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 핸드볼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언니들이 돌아왔다’ 사진|KBS
‘언니들이 돌아왔다’ 사진|KBS

‘우생순’의 주인공 오성옥은 “처음에 PD에게 제안받고 다시 선수로 뛴다는 게 가능할까 싶었다. 고민도 많이했고 망설였다. 아테네 올림픽 때 함께 땀 흘린 시간이 그립더라. 은퇴 후 한자리에 모인 시간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더라. 그리고 한국 핸드볼이 침체돼서 활기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목소리로 ‘우생순’ 선수들의 도전을 함께하게 된 영탁은 “저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생활 체육인이다. 운동을 거의 다 좋아한다. 실질적으로 달리기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도 5km 뛰었다. 축구한 지도 오래됐다. 시간을 거슬러가보면 핸드볼과 인연이 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안동에서 저희 학교 여자 핸드볼부가 있어서 친구들하고 같이 대결을 했다가 왕창 깨졌다. 그때 여자 핸드볼선수들이 되게 멋있어 보이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테네 올림픽 때가 기억 난다. 그때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가 두 손 모았지 않나.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레전드 선수들의 삶이 녹아있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드라마에 제가 목소리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인 순간이다. 제가 누가 되지 않는다면 바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손성권 PD는 “영탁이 간절했다. 목소리 톤과 감정이 제가 전달하고 싶은 걸 정확하게 표현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해봤는데, 영탁을 모시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걸, 영탁이의 목소리로 나오니까 그림이 되더라”고 칭찬했다.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21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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