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감한 형사들4’에서 뻔뻔한 범인들의 실체를 추적했다.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54회에는 포천경찰서 강력 1팀장 김중위 경위와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첫 번째 사건은 “낭떠러지 아래 차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고, 차량 옆에 웅크린 채 덮여 있는 파란색 우의 속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성인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작은 체구였고, 그 옆에 이불 속에서도 또 한 구의 백골이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차주는 40대 남성으로, 사건 발생 10개월 전 일가족이 모두 실종된 상태였다. 매형이 차주의 편지를 받고 “아이들과 함께 간다”는 내용에 따라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 결과, 차주 부부 중 남편은 사업 실패로, 아내는 학습지 판매 중 실적 조작으로 1억 원의 벌금을 포함한 빚이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었다. DNA 대조 결과, 백골 시신들은 차주 부부의 두 딸이었다.
이후 차량 아래 발견된 돗자리에는 “얼어 죽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호수에 빠지겠다”는 부부의 편지가 적혀 있었지만 인근 호수에서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는 이후 대학병원에서 동상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었고, 전국을 떠돌며 지냈다.
1년 후, 이들은 공개수배로 전환됐고, 남편은 중요 지명 피의자 중 공개 수배 1번 피의자로 지정됐다. 2년 2개월간의 도피 끝에 부산에서 체포된 두 사람은 두 딸의 살해를 자백했으나, 진술 내용이 맞지 않았고 “죽기 위해 히터를 켜고 잠이 들고, 낭떠러지로 추락했지만 자신들만 살아남았다”는 등 황당한 진술로 공분을 샀다. 두 사람은 각각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아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이어 KCSI가 전한 사건은 한 연립주택 복도에서 피를 흘리며 남성이 쓰러졌고, 아이가 아빠를 부르며 울고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9세였던 아이는 아빠가 당한 일을 그대로 목격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상품권 교환소를 운영하던 40대 남성으로, 설날을 앞두고 아이와 함께 귀가하던 중 가방을 노린 범인에게 칼에 찔렸다.
아이는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온 남자가 아빠의 가방을 빼앗고 찔렀다고 증언했다. 수사팀은 최면 수사로 몽타주를 완성했고, 복면을 쓴 모습의 몽타주를 토대로 수사를 펼쳤다. 이 가운데 주변 상인, 주민들은 같은 동네에 거주했던 전과 9범의 30대 남성을 지목했다. 특히 그는 이전 범행에서 복면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신발가게에서 신발을 산 뒤 기존 신발을 벗어둔 채 떠났다. 신발 앞 코에서는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다.
오락실에서 체포된 범인은 초반 범행을 부인하고, 절도 2건만 자백했지만 혈흔 감정 결과에 술 마시고, 놀고 싶었다며 황당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돈과 상품권을 가방에 넣는 피해자를 보고 집 쪽에서 먼저 대기했다며, 아이는 보지 못했다 주장했지만 재판에서는 아이 때문에 놀라 실수로 찌른 것이라 번복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이어갔다.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