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국이 ‘런닝맨’이 준비한 초호화 결혼식 파티에 혀를 내둘렀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김종국 결혼 축하 파티 ‘꾹 참고 축하사절단’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차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하는 차태현이 나오자 “형이 축가 불렀잖아요. 살면서 본 축가 중에 최고였다”고 했다. 이에 차태현이 “원래 종국이가 밴드로 했잖아. 라이브 밴드를 했잖아. 제가 한 시간 먼저 갔거든요? 종국이가 축가 리허설도 다 하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 나보고 축가를 나보고 하라는 거야. ‘아이 러브 유’ 해달라고”라며 당황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하와 양세찬은 “아니 형 아이러브유 할 때 우리 울었잖아. 형이 춤을 딱 하는데 눈물이 (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재석은 “저 둘이 차태현 키즈잖아”라며 이해했다.
하하는 “제일 아쉬웠던 건 장혁 형이 옆에서 권투 했었어야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신랑 입장할 때 종국이가 인사하고선 ‘쉿’이러는 거야. 신랑이 주의를 줘!”라며 입에 손을 갖다 댔다. 이에 김종국은 “아니 너무 오바하니까 단속”이라며 민망해했다. 이어 재석은 “종국이가 오늘 와서 세찬이한테 ‘축의금 왜 이렇게 많이 했어? 다니엘 왜 이렇게 많이 했어?’하고 나한테도 ‘왜 이렇게 많이 했어?’했는데 석진이 형한테는 ‘아유 형 고마워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지석진 얼굴이 빨개지자 종국은 “아니 형도 많이 했어”라며 급하게 수습했다. 이에 지석진이 “내 인생의 축의금 중에 제일 많이 한 게 너”라고 하자 종국은 “아니 그런데 얘네가 너무 많이 했어”라고 말했다. 지석진은 “아니 너희 오바하는 거야”라며 한소리 했다.
하하는 “형 결혼식 뭐가 간소해? 1시간 반했어!”라며 따졌고 김종국은 “해야 해! 돈을 너무 많이 냈어!”라며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송지효도 “집에 가니까 9시였어!”, 다니엘도 “2부도 있었다”며 거들었다.
제작진은 “김종국 씨가 생일 파티도 싫어할 만큼 축하받는 걸 싫어하잖아요. 제작진이 떨 수 있는 모든 유난을 떨어서 준비한 결혼 축하 파티”라고 주제를 설명했다. 이어 “김종국 씨에게 사전미션으로 멤버들이 많이 말한 단어 3가지를 말해달라고 했어요. 결혼, 형수님, 제수씨를 꼽았는데 결혼은 11번, 형수님 1번 말했다. 말한 횟수에 비례해 4회 마다 찬스권 1회 지급한다. 총 12번이니까 찬스권 3장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국 씨는 벌칙 제외고 찬스권 사용한 만큼 벌칙자 3명이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환복 후 유재석은 “강훈이랑 결혼식장에서 봤잖아”라며 지예은에게 말했다. 이에 태현은 “예은아 강훈이랑 결혼하고 싶어? 얘기하자. 쭉쭉 얘기하면 돼. 한 10년 걸려”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된다고 했다. 유재석은 “처음엔 그냥 뭐 데면데면했는데 안심 먹으면서 계속 쳐다보더라”고 밝혔다.
다른 멤버들도 “그날따라 강훈이가 잘 생겼더라”, “얼굴 좋더라”고 띄워줬고 하하는 “근데 지예은 까였어”라고 했다. 지예은이 강훈 별로라고 하자 김종국이 “사귀자고 했도?”라고 질문. 예은은 “그럼 만나죠”라고 속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미션은 ‘찾아야 산다’로 멤버들은 사진 속 축하 파티 장소를 찾아가야 했다. 유재석, 지석진, 차태현, 김종국팀은 홍대에서 코스프레한 시민을 찾아야 했다. 40분 동안 헛걸음만 친 끝에 멤버들은 한 시민에게 코스프레가 맞다고 하라고 속삭였고 결국 시민은 “에반게리온 레이 머리를 따라 했다”고 반강제 인정했다.
하하, 송지효, 최다니엘, 지예은팀은 외국인과 끝말잇기 미션을 수행, 한 번에 성공했다. 송지효는 “강남?”이라고 짧게 얘기했고 외국인은 “남대문”이라고 눈치껏 말해 멤버들을 환호하게 했다.
다음 미션으로 키링 5개를 달고 있는 시민을 찾아야 했던 유재석팀은 직접 키링 뽑기에 나섰다. 특히 김종국은 평소 관심 없던 키링 뽑기에도 지석진 돈을 빌려 적극적으로 뽑았다. 우여곡절 끝에 키링을 뽑은 김종국은 “우와 너무 귀엽다. 이것봐. 혓바닥이 핑크색이야”라며 키링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를 보던 유재석은 “아니 종국이가 진짜 많이 변했어”라며 귀여운 것만 찾는 김종국을 보고 놀랐다.
차로 이동 중 지석진은 “종국아 걱정하지 마. 사람들이 물어보는데 난 제수씨 얼굴이 기억 안 나. 근데 느낌은 있어. 단아하고 한복이 잘 어울리시잖아”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니 한복을 안 입으셨는데 어머니랑 헷갈리는 거 아니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때 차태현은 김종국 아내 얼굴을 그려 공개했고 “요런 느낌. 눈 크시고 이뻐”라며 자랑했다.
이어서 차태현은 다시 한번 종국 아내 얼굴을 그렸다. 유재석은 차태현에게 “이제 그만 좀 그려!”라고 훈수를 뒀지만 “그런데 제수 씨 일 나가셨니 아니면 집에 계시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휴가 내고 집에서 쉬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1시까지 미션 장소까지 도착하지 못한 멤버들은 파티를 맞게 됐다. 제작진은 “안쪽에 성대한 축하 파티가 마련되어 있다”며 “김종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만 들어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밖에서 소리로만 추측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하하는 “형수님 몰래 오신 거냐”며 설레발치기도.
치테햔이 김종국 역할을 하며 멤버들과 파티장에 먼저 들어갔고 혼자 남은 김종국은 “짜증 나. 미치겠네”라며 긴장했다. 파티장을 본 지석진은 “종국이 싫어하는 거 다 해놨구먼”이라며 성대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파티는 인간화환-안개와 레드카펫-특대형 현수막-4단 케이크-아이스 카빙-15인의 김종국 코스프레 등 화려한 파티로 이어졌다. 이때 호루라기가 울리더니 고적대까지 등장했고 하하는 “유난을 다 떨었다”며 손뼉 쳤다. 밖에서 이를 듣던 김종국은 “고적대가 있냐”며 헛웃음을 지었다. 고적대가 축혼행진곡까지 연주하자 김종국은 밖에서 “너무 과한데? 사람도 적잖이 온 것 같은데”라며 긴장했다.
마지막으로 15인이 카드 섹션으로 ‘하루에 세번 뽀뽀’ 등 김종국을 위한 문구까지 공개. 하하는 “와 진짜 싫어하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멤버들은 김종국에게 내용 발설하지 않고 제거할 세트를 말해주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1번이 인간화환, 스모그, 레드카펫이니까 제일 약해. 이걸 뽑게 하자”고 유인했다.
김종국이 고적대를 빼자고 하자 멤버들은 “그럼 1번을 빼야 한다”고 거짓말했다. 미션 후 종국은 1번 축하 세트를 제거한 후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고적대 축하 공연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는 축하 공연 내내 얼어붙은 표정으로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고 멤버들은 좋다며 춤췄다.
일요일 오후 6시 1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