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이 박원숙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을 찾아온 신은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촬영하느라 춘천에 갔다. 당시 신은경이 18살이었다. 내가 촬영을 마친 후 차 타고 가려고 하는데 신은경이 ‘나 좀 태워달라’라고 했다. 그러나 목적지가 달라 거절했다. 신은경을 볼 때마다 그게 미안함으로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드라마 ‘종합병원’, 영화 ‘조폭 마누라’ 등에 출연한 신은경을 보며 관심이 생겼다고.
신은경은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 말도 잘 못 붙일 정도로 되게 내성적이다. 그런데 박원숙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차 태워달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박원숙이 상대방을 배려해주고 헤아려주는 빛과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칭찬했다.
박원숙을 우상처럼 여겼던 신은경은 “내가 40대 들어서 너무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박원숙이 전화를 줬다. ‘잠깐 나한테 와라’라고 해서 자택으로 찾아갔다. 박원숙이 ‘네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도 들었고 너에 대해 주위에서도 들었다. 많이 힘든데 네가 열심히 살려고 하더라. 긴말이 뭐가 필요하냐. 도와주겠다’라고 했다. 내 손으로 잡고 동네 현금 인출기로 갔다. 수백만 원을 줬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신은경이 예능 ‘힐링캠프’에 나와서 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난다”며 당시 신은경의 생활고, 아픈 아들, 성형수술 논란 등을 에둘러 언급했다. 이어 “그때 신은경의 전화번호도 없어서 연기자 노조에 알아봤다. 나라고 밝히니까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 내가 어려움을 진짜 알아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신은경은 “박원숙이 (돈을) 손에 쥐어주고는 얼른 가라고 했다. 그때 그런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박원숙 딱 한 사람이었다. 평생 잊을 수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