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우가 결혼 상대를 가족에게 알리고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신화 이민우가 예비 신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는 제작진에게 먼저 만나자고 연락한 후 “저 이제 장가갑니다”라고 밝혔다.
신화에서 네 번째 순서로 결혼하게 된 이민우는 “2013년 1월에 일본투어 일정을 마치고 지인을 만나는 자리였는데 그 자리에서 만난 거예요. 홑몸이 아니에요. 뱃속에 제 아이가 있습니다”라며 사귄 지 3개월 만에 아기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양양에 함께 놀러 갔는데 아기가 생겨서 태명은 양양이에요. 2018년도에 그 친구를 본 게 마지막이었거든요. 이 친구도 힘든 시간을 보냈더라고요. 딸도 있고 이혼도 했고...”라며 상대방은 싱글맘이라고 했다.
이민우 아빠는 “나중에 얘길 하더라고... 결혼했다가 헤어진 사람인데 처음엔 나도 의아하게 생각했지. 임신했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니야. 이미 임신 6주 차라고 하더라고. 민우가 방송 활동이 많으면 좋은데 현재 수입도 적고 사기까지 당하고 나서 위축감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라며 경제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는 민우 엄마는 “입 밖으로 안 나오더라고. 영미(민우 누나)가 할 말이 많아”라며 당황했다고 했다. 민우 아빠는 “기분이 좀 짠했지. 운명이 그러니까 할 수 없는 거잖아”라고 했다.
이민우 엄마는 “저는 민우가 먼저 말할 때까지 모른 척했어요. 저는 민우가 행복한 게 좋은데 솔직히 재혼이라는 거랑 아이도 있다는 얘길 듣고 나는 누나 입장으로서...”라며 마냥 축하해줄 수는 없었다고 했다.
며칠 후 이민우는 가족 식사 자리에서 “아내랑 딸이랑 여기서 살 건데”라고 파격 선언을 했다. 이에 엄마는 “이 좁은 데서? 같이 못 살아. 나 미쳐!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살 수가 없어”라며 현실적으로 말했다.
남원 시골집까지 정리하자는 민우는 “저는 부모님이 남원 시골집 가시면 무조건 우울증 와요. 연예인 걱정은 하는 거 아니라는데 저는 걱정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고정 수입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당장 집 문제, 교육 문제 이렇게 가슴이 턱 막혀요. 그래서 정말 고민이 많아요”라며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민우는 “나는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예비 신부가 사는 일본에 내가 일본으로 간다고 했어. 그랬는데 예비 신부는 부모님을 위해서 아이를 한국에서 낳는 게 맞고 부모님이랑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고”라고 부모님에게 알렸다.
민우 아빠는 “요즘 젊은 사람 중에서 시부모랑 같이 살겠다는 사람 10분의 하나도 없어. 내 마음이 풀리더라고”라며 마음을 풀었다.
이후 예비 신부에게 전화한 민우는 시부모님 반응이 어땠냐는 예비 신부의 질문에 “다 얘기 잘 됐지. 걱정 안 해도 돼. 엄마, 아빠가 아주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라고 하얀 거짓말을 했다. 예비 신부는 “다행이다. 부모님이 괜찮으시면 우리는 너무 좋아”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민우는 “힘내서 잘살아 보자! 화이팅”이라며 예비 신부와 함께할 미래를 응원했다.

앞서 첫 번째 살림남으로 박서진과 그의 여동생 박효정이 모습을 보였다. 세 번이나 검정고시에 떨어졌다는 효정이 과자만 먹고 있자 서진은 답답한지 과격하게 행동했다.
결국 서진은 “내가 채점해준다”라며 효정의 문제집을 채점해줬다.
이번에는 살이 얼마나 쪘는지 검사한다며 효정을 체중계 위로 인도했다. 효정의 현재 몸무게는 69kg. 그러나 서진은 “몸무게만 빠진 게 아니라고!”라며 안주하지 말라고 했다.
효정은 “오빤 핸드폰 할 때 나는 집 청소하면서 유지한 거다”라면서 “난 하루 동안 휴대전화 쓰는 시간이 1시간 24분이다. 오빤 뭔데?”라고 물었다. 서진의 일일 휴대전화 총 사용 시간은 9시간 14분. 그중에서 유튜브 시청 시간이 가장 높았다.
효정은 “며칠 전에 오빠 휴대전화 안 만진다고 담는 통 샀대? 내가 가져올게”라며 금욕 상자를 가져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단독 게스트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서진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퀴즈도 풀어야 한다며 공부를 위해 휴대전화 봉인을 결심했다고 했다.
결국 서진은 휴대전화를, 효정은 과자를 금욕 상자에 넣게 됐다. 서진은 “30분 정도만 할까?”라며 불안해했지만 효정은 “다섯 시간은 해야지. 그렇게 해서 퀴즈쇼 나가서 참 잘도 하겠다. 안 되겠다. 다섯 시간이라도 하자”라며 놀렸다.
타협 시간은 7시간. 서진은 금욕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알람 확인을 못 하니까 너무 불안하더라고요. 몸이 근질근질”이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남매는 금단증상을 이기기 위해 밖에 나가서 걷기로 했다. 서진은 초심을 잡고자 예전에 살던 옥탑방으로 향했다. 서진은 “20살에 서울에 올라오니까 일도 없고 아무것도 없대. 공용 옥상이었거든요? 사람들이 담배 피우고 얘기하는 소리가 다 들렸던 거죠. 그만큼 벽이 얇았었고...”라고 서러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점점 바닥으로 내려가게 되니까 사기도 당하게 되고 똥파리도 꼬이기 시작하더라고요”라며 과거 가수 선배에게 폭언 들었던 것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또 서진은 방송 출연으로 접근했던 사기꾼을 언급하며 “원래 1천만원 가져오라는 것을 150만원 갖다 바쳤지... 사람이 벼랑 끝에 몰리면 사기인 줄 알면서도 갖다 바치게 된다고”라며 사기당했던 것도 말했다. 그는 “방송에 출연하고 싶으면 돈을 달라는 거예요. 1천만원을 달라고 했는데 제 전 재산이 150만원이어서 이 돈으로도 어떻게 안 되냐고 했어요. 그런데 그 돈 받고 잠적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원희는 “힘든 일이 엎치고 덮치고”라며 안쓰럽게 쳐다봤다.
서진은 “무슨 무명 가수 고정을 시켜주고 엠씨를 시켜준다고... 나도 참 어리석었지”라며 반성했다. 은지원이 “어떻게 전 재산을 잃고도 다 버텼냐”고 묻자 서진은 “상황에 맞게 또 살게 되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예전에 살던 옥탑방을 마주한 서진은 감회가 새로운 듯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서진은 옥탑방 근처 고깃집에서 식사하는 가족이 부러웠다며 효정과 함께 갈빗집으로 향했다. 갈비를 먹던 중 서진은 “꿈 다 접고 삼천포에 내려가고 싶던 날, 내 마음을 위로할 때 먹었던 게 갈비였지”라면서 “초심 잃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며칠 후 ‘옥탑방의 문제 아들’에 출연한 박서진은 총 2문제를 맞히는 데에 그쳤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