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정형석, 박지윤 부부가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정형석, 박지윤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정형석, 박지윤 부부는 첫인사부터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KBS 공채 성우 선후배로 만났다는 두 사람은 좋지 않았던 첫인상을 깨고 결혼하게 됐다고. ‘혐관 로맨스’를 보여준 두 사람은 결혼 17년 차임에도 여전히 전쟁같이 싸운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윤은 “나는 시간 약속도 그렇고 성격도 급하다. 빨리빨리 해야 하고 늦지 않아야 한다. 너무 철저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정형석은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런 게 조금 안 맞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박지윤은 “아들이 중학생이다 보니까 아직 챙길 게 있고 딸은 초등학생이니까 챙길 게 있다. 그런데 남편한테도 잔소리해야 하다 보니 나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한다. 남편이랑 같이 아이들을 키우는 게 아니라 혼자 아이 셋을 키우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정형석은 박지윤에게 현금 20만 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용돈을 올려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지윤은 “누가 용돈을 200만 원을 주냐. 혼자 쓰는 돈으로 200만 원을 받는 거 아니냐”고 받아쳤다.
정형석이 자신의 수입을 인정해달라며 계속 용돈 인상을 주장하자 박지윤은 “우리 직업이 언제까지 계약이 있는 게 아니지 않냐. 나도 일이 많이 줄었다. 내 수입으로 보험비 내고 생활비 쓴다. 저축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한테 밥 사주는 거 당연히 좋지만 나는 내 가족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이내 눈물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박지윤은 정형석에게 편지를 써두고 아이들을 데리고 이별 여행을 떠난 적 있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나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인데 남편은 그런 부분을 못 채워줬다. 남편은 만나는 지인이 많은데 나는 일과 육아만 반복되는 게 버거웠다. 남편은 가족과 함께하는 것보다 저게(지인 만나는 게) 행복한가보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있어도 혼자 다 하는데 차라리 남편이 없으면 마음이 더 편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갔다”고 했다.
박지윤이 “내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남편한테 아무런 코멘트가 없었다. 마치 편지를 못 본 것처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대하더라. 그게 내 마음을 무시한다고 느껴졌다”고 서운해하자 정형석은 “부정적인 이별, 헤어짐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입에 담는 것조차도 그렇더라”라고 해명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