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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쓴 일기장”...‘TKO패’ 밴쯔, 구독자 205만 채널 삭제한다

이다겸
입력 : 
2025-07-01 08:35:35
밴쯔. 사진l밴쯔 유튜브 캡처
밴쯔. 사진l밴쯔 유튜브 캡처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가 윤형빈과의 약속을 지킨다.

밴쯔는 지난 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구독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밴쯔는 “이 영상은 제 채널 마지막 영상이 될 예정”이라며 “앞뒤 상황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운동을 하면서 꿈꿔왔던 로드FC라는 무대에 올라가는 거였다. 근데 정말 운이 좋게도 기회가 생겨서 올라가게 됐다. 옛날부터 정말 좋아했던 형빈이 형과의 경기가 성립이 되었는데 그 시합이 성사된 조건이 지는 사람이 채널을 삭제하는 거였다. 저도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이어 “6월 28일 로드FC 073에서 시합을 했고, 졌다. 제 모든 걸 건 만큼 저는 이 공약을 지키려고 한다. 이 채널은 7월 7일 날, 일주일 뒤에 삭제될 예정”이라며 “12년 동안 이 채널에 제 모든 영상을 올렸다. 저에게 이 채널은 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일기장이었다. 이 채널은 없어지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밴쯔는 지난 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매치에서 개그맨 윤형빈과 종합격투기 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패배한 쪽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건 가운데, 승부는 윤형빈의 1라운드 1분 42초 TKO 승으로 끝났다.

이후 윤형빈은 밴쯔의 유튜브 채널 삭제와 관련해 “밴쯔의 채널을 삭제하지는 않겠다. 다만 앞으로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밴쯔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현재 밴쯔의 채널에는 ‘마지막 영상’을 제외한 모든 영상이 지워진 상태다.

한편 밴쯔는 2013년 유튜브 채널을 시작해, 날씬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음식을 빠르게 먹는 능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205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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