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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 퇴치 부적이었다…첫 주부터 터진 ‘견우와 선녀’ [MK픽]

김미지
입력 : 
2025-06-25 11:37:49
‘견우와 선녀’. 사진|tvN
‘견우와 선녀’. 사진|tvN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연출 김용완, 극본 양지훈, 기획 CJ ENM,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덱스터픽쳐스·이오콘텐츠그룹)가 방영 첫 주 만에 ‘월요병’ 퇴치 부적의 효험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견우와 선녀’는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첫 회는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쾌조의 스타트를 기록했으며,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0.1%p 상승한 4.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첫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연출과 대본의 짜임새, 배우들의 물오른 연기에 관한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2회에서 배견우(추영우 분)가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잃은 뒤 절망에 빠졌을 때, 무복을 입고 한달음에 달려온 박성아(조이현 분)가 자신을 밀어내는 견우를 막아서며 “난 널 구할 거야” 외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지난해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와 비슷한 결의 서사인, ‘구원’ 로맨스에 열광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견우와 선녀’가 방영 첫 주 만에 신드롬 조짐을 보이며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시청자층의 시청 패턴이 OTT로 옮겨가면서, TV 채널에는 중장년층의 시청을 위한 다소 올드한 소재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았나”라며 “그와는 반대로 ‘견우와 선녀’가 풋풋한 로맨스와 오컬트적 요소를 완벽한 배합으로 풀어내면서 젊은 층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것이 승리 요소가 아닐까 싶다”는 견해를 전했다.

실제로 ‘견우와 선녀’는 첫 방송에서 2049 시청률 2.0%를 기록, 2025년 tvN 월화드라마 첫 방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견우와 선녀’. 사진|tvN
‘견우와 선녀’. 사진|tvN

CJ ENM 내부 반응도 고무적이다. ‘견우와 선녀’를 제 2의 ‘선재 업고 튀어’로 예견해 화제를 모았던 CJ ENM 미디어사업본부 채널 사업 담당 박상혁 상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견우와 선녀’는 대본이 정말 좋아서 기대가 큰 작품이었지만, 고등학생이 주인공이고 오컬트 요소도 있어서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걱정을 날려버리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좋은 작품을 시작부터 알아봐 준 시청자들의 안목에 감사하다고 전한 박 상무는 “앞으로도 tvN은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들로 시청자들을 찾아뵐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견우와 선녀’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재미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계속해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첫 주 스타트는 ‘순항’이었다. ‘견우’가 제2의 ‘선재’를 넘어 더욱 높은 화제성과 파급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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