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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의 첫날밤’ 문화재 훼손 사과...서현 옥택연 핫 로맨스 통할까[MK현장]

양소영
입력 : 
2025-06-11 15:45:38
옥택연, 서현. 사진|강영국 기자
옥택연, 서현. 사진|강영국 기자

소녀시대 서현과 2PM 옥택연이 판타지 사극 ‘남주의 첫날밤’으로 뭉쳤다.

11일 오후 서울 신도림에서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웅희 감독과 배우 서현, 옥택연, 권한솔, 서범준, 지혜원이 참석했다.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주의 첫날밤’은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앞서 ‘남주의 첫날밤’ 촬영팀은 대한민국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안동 병산서원에서 촬영 중 소품 설치를 위해 기둥에 못을 박는 등 건축물을 훼손해 비판을 받았다. 이에 KBS 측은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촬영분을 전량 폐기했다.

이웅희 감독은 “저희가 추울 때 춥게 찍고 고생했다. 그 고생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며 “개인적인 소회로 저희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문화재 훼손 사건 때문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가 무조건 잘못한 것이 맞다. 사과 후에 관련 촬영 분은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 차원에서 기존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했다. 대단한 걸 했다고 생색내는 게 아니라 국가 유산청이나 관계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어서 우선적인 최소한의 조치를 취했다. 전문가 의견들 따라서 우선 추적 관찰을 해야한다고 하더라. 지금 당장 복구보다는 추적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가쁨을 드려야 하는 매체인데, 제작 과정에서 안 좋은 소식을 드려서 진심로 죄송하고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 배우, 스태프들 너무 고생했고 판타지 사극에 연출로 참여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현 역시 “주연 배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다시는 어떤 촬영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옥택연은 “배우들도 굉장히 경감식을 가지게 됐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드라마 공개 전에 안 좋은 소식을 드리게 됐다. 저희가 열심히 만들었는데, 공개 후 드라마에 대해 판단해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서현은 ‘남주의 첫날밤’에서 여대생 K가 빙의된 소설 속 병풍 단역 차선책 역을, 옥택연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자 왕실의 종친 이번 역을 연기한다. 권한솔은 로맨스 소설 속 여자 주인공 조은애를, 서범준은 소설 속 삼각관계를 책임지는 서브 남자 주인공 정수겸을, 지혜원은 악역 도화선으로 호흡을 맞춘다.

권한솔(왼쪽부터), 옥택연, 서현, 서범준, 지혜원. 사진|강영국 기자
권한솔(왼쪽부터), 옥택연, 서현, 서범준, 지혜원. 사진|강영국 기자

옥택연은 “대본 읽기 전에 서현이 한다고 해서 한다고 했다. 믿음이 간다. 2세대 아이돌과 작품을 한다는 게 설레고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서현이 한다고 해서 그게 가장 큰 긍정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그룹 2PM을, 서현은 소녀시대로 활동했다. 2세대 아이돌 출신인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도 관전 포인트다.

옥택연은 서현과 호흡에 대해 “전우애가 느껴졌다. 자주 만났지만, 친하지는 못했는데 이번에 만나서 기뻤다. 그리고 빨리 친해졌고 그만큼 촬영장에서 의지하면서 찍었다. 정말 좋은 기운 받아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서현은 “웹툰을 읽고 좋아했다. 그래서 운명처럼 느껴졌다. 대본을 읽어봤는데 로맨스 판타지고 가상의 조선시대로 옮긴 게 매력적이었다”며 “몰입해서 보다 보니 이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옥택연이 해서 안 하면 큰일 나겠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같은 아이돌 출신인 옥택연에 대해 “친분은 없지만 내적 친밀감이 컸다. 많은 일을 겪어서 동지애 전우애 감정이 있어서 처음 만나고 리딩 했을 때부터 너무 편하고 작품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시너지가 나왔다”고 자신했다.

서현은 2PM 이준호와 ‘킹더랜드’로 호흡을 맞춘 윤아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너무 좋은 오빠라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 에너지도 너무 좋고, 진짜 좋은 사람, 좋은 배우여서 촬영하는 내내 고맙고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서범준은 “2PM, 소녀시대는 전설이다. 오래돼서 전설이 아니라 정말 2PM, 소녀시대 좋아했다”며 “소녀시대 최애는 당연히 서현 선배”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나이 차 그런 걸 못 느꼈다. 첫만남부터 편하게 대해줬다. 정말 친구처럼 작품 속에서도 저희가 가깝게 나온다. 그래서 너무 편하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줘서 편하게 촬영했다. 정말 학생 때 장기자랑 하면 2PM과 소녀시대 춤을 춰봤다. 같이 자란 시대로 영광이었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혜원도 “서현 언니랑 옥택연 오빠 참여한다는 걸 듣고 얼마 나이 차가 안다는데, 톱을 찍은 분들이지 않나. 제가 학창 시절 댄스 동아리에 있을 때 ‘런 데빌 런’을 친구들과 연습했다. 심지어 제가 서현 선배 파트를 연습했는데, 부끄러워서 현장에서는 말하지 못했다. 여자는 소녀시대, 남자는 2PM 노래를 준비했다. 그래서 팬심이 컸다. 리딩 때도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는데,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좋았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권한솔 역시 “감개무량이다. 영광이었다”며 이야기했다. 이에 서현은 “처음 듣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서현은 시청률에 대해 “저희가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좋은 대본을, 좋은 감독과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행복했다. 시청률은 과정과 결과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다. 그런데 결과만 추구하지 않는다. 단 한분이라도 저희 드라마를 보고 행복하다면 그게 행복이고 감사하다. 잘되면 좋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옥택연은 “많은 분이 봐주고 사랑해주고, 이 작품을 기억해준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주의 첫날밤’은 이날 오후 9시 5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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