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솔로’ 26기가 두 번의 데이트 후 확 달라진 러브라인을 보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플러스, ENA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랜덤 데이트’와 ‘심야 데이트’ 후 소용돌이치는 ‘솔로나라 26번지’가 공개됐다.
이날 ‘랜덤 데이트’ 선택에서 솔로남녀는 장미꽃다발 속 장미 개수를 통해 매칭을 진행했다. 여기서 영숙은 상철, 정숙은 경수와 커플이 됐다. 순자는 영호-영식과 ‘2:1 데이트’를 하게 됐으며 ‘인기녀’ 현숙은 영철과 맺어졌다. 또한 옥순-영수, 영자-광수가 차례로 커플이 됐다.
모든 매칭이 끝나자, 영수는 데이트 메뉴를 상의하기 위해 옥순이 있는 솔로녀들의 방을 찾았다. 그런데 옥순은 영수에게 “(나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첫인상을 선택해서 나와 얘기해보고 싶다고 (영숙님에게) 말하지 않았냐?”며 앞서 영숙에게 들었던 얘기를 꺼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때마침 영숙이 지나가다가 “그냥 모른 척하고 즐겁게 데이트해~”라고 말했음에도 옥순은 “기분이 안 좋은데 어떻게 즐겁게 하지?”라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어색한 기류 속 데이트에 들어간 옥순은 계속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영수님을) 첫인상 선택을 했음에도 저한테 커피나 산책 제안도 안하고 데이트 선택도 안 해주셨다”고 말했고, 급기야 “영수님과 대화를 못해서 하는 거지, 특별히 호감이 1순위라서 하는 건 아니다”라며 폭주했다.
다행히 영수의 센스 있는 대화 리드로 두 사람은 부산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졌고, 데이트 후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트는 재밌었지만 이성적인 대화는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영숙은 데이트 시작부터 “남자 출연자들 중에는 (인물이) 제일 출중하다”며 상철을 띄워줬다. 이에 흐뭇해한 상철은 ‘식집사’로서 영숙에게 ‘폭풍 조언’을 해줬다. 그러나 영숙은 입 짧은 상철의 모습에 아쉬워하면서 “전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더 착착 맞는 케미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며 걱정했다. 상철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에 여러 명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안 된다”고 오로지 정숙에게만 마음이 있음을 고백했다.
순자는 영호-영식과의 ‘2:1 데이트’에서 영호를 향한 호감을 키웠다. 순자는 데이트 내내 위트 넘치는 영호의 멘트에 연신 미소를 지었고, 데이트 말미 제작진 앞에서 “(영호님에 대한) 호감이 더 올라갔다”고 밝혔다.
‘랜덤 데이트’ 종료 후, 숙소에 모인 솔로남녀는 서로의 데이트 후기를 공유했다. 여기서 영숙은 “한 번 알아보니까 더 확 알아보고 싶다”며 상철에게 관심이 있음을 내비쳤고, 상철에게 호감을 키웠던 정숙은 제작진 앞에서 “심술이 났다”며 “제가 질투심이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영숙과 경쟁 모드를 켰음을 알렸다.
솔로남들도 저마다 속내를 공유했는데, 영호는 ‘현숙바라기’ 광수에게 “현숙님과 한 번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언질을 줬다. 광수는 “저 혼자 직진하는 거니까 괜찮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영수-옥순은 숙소에서 둘만의 커피타임을 가졌고, 옥순은 “(영수님이) 1번보다는 0번에 가까웠다”고 영수에게 호감이 있음을 인정했다.
밤이 깊어지자, ‘심야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솔로녀들이 선택하는 ‘심야 데이트’에서 영호는 영숙-순자-현숙의 픽을 받아 ‘첫인상 선택’에 이어 또 다시 ‘의자왕’에 등극했다. 상철은 정숙과 영자의 선택을 받았고, 옥순은 영수를 선택했다. 그 결과, 솔로녀의 선택을 받지 못한 광수-영철-영식-경수가 ‘0표 브라더스’가 됐다.
‘올킬남’이 된 영호는 “(다대일이) 내 운명이구나”라면서도 “이렇게 괜찮은 여자 3분과 언제 대화해 보겠느냐”며 좋아했다. 반면 광수는 “(저와의 데이트를) 약속했는데 안 왔다고? 나락으로 빠진 기분”이라고 현숙에 대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의자왕’ 영호는 솔로녀들에게 자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순자는 “제일 편해서”라고 답했고, 현숙은 “한 번도 대화를 못해봐서”라고 얘기했다. 이에 영호는 “첫 인터뷰 때부터 현숙님과 대화해보고 싶다고 했었다”고 호응했다.
데이트 후, 순자는 제작진 앞에서 “전 끝난 거 같다. (영호님에게) 직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영숙은 “저 혼자만 냉랭했던 것 같다. 영호님을 정말 알고 싶어 했던 게 아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달라진 속내를 보였다.
현숙은 “그냥 (영호님에게) 팬심이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걸로 끝낼 순 없다”며 영호와 ‘1:1 데이트’를 한 후에 모든 걸 결정하겠다고 털어놨다. 영호는 “순자가 여전히 ‘1순위’지만, 현숙과도 얘기해보고 싶다”며 두 사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0표’의 아픔을 곱씹던 광수는 이라크 지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 그는 “전 귀하게 자랐는데, 여기 오니까 모든 게 쉽지 않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누군가를 기다렸는데 안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숙을 향한 ‘짝사랑’에 가슴 아파했다.
직후, 자신에게 직진하는 영자에게 당황하는 상철과, 현숙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광수, 그리고 영호에게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영호님 보고 ‘멋있다’고 느꼈다”며 대시하는 현숙의 모습이 포착돼 얽히고설킨 26기의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골드 특집’ 26기의 로맨스는 오는 6월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나는 솔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