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 헬스클럽’이 헬스 용어를 절묘하게 활용한 참신한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웃음 코어’를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연출 박준수 최연수, 극본 김지수)은 관장 도현중(이준영 분)과 회원 이미란(정은지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실 공감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매회 “What the fat!”을 외치며 지방을 단호하게 차단하는 ‘기승전근(筋)’ 관장 현중의 독특한 화법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왓더 초장”, “왓더 막창”, “왓더 대형짐” 등 상황마다 “What the”를 붙이는 그의 말투는 일명 ‘왓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밈으로도 확산 중이다.
이를 입증하듯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선 “현직 트레이너인데 너무 공감되고, 웃기고 간질거리네요”, “유산소 운동할 때 보면 시간 순삭”, “작가님 남편이 헬스장 운영하신다더니 경험치 무슨 일”, “러닝머신 뛰면서 보기 좋음. 장면마다 도 관장님이 ‘할 수 있다!’고 소리쳐줘서 온라인 PT 같음”, “헬스장 가기 싫은 날엔 이 드라마로 동기 부여함”, “나도 모르게 학교에서 왓더 외쳤다”, “요즘 간만에 티비로 보는 거 이거 딱 하나” 등 유일무이한 헬스 드라마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밥친구로도 좋은 드라마”라는 상반된 평이 이어지며 운동을 잘 몰라도, 하지 않아도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 중 현중은 신규 회원 등록 도중 눈물을 흘리는 미란에게 “울면 근손실 옵니다”라며 헬치광이만의 방식으로 달래줬다. 또한 다이어트 중 탄수화물의 유혹에 넘어가려는 미란의 손을 붙잡아 쓰다듬었고, “그 손가락은 뭐죠?”라는 설레는 질문에 “근육의 가동범위를 올리는 거죠”라고 답해 그 순간마저도 운동을 놓지 않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상처를 입고 회복하면 더 큰 근육을 가질 수 있다”는 ‘점진적 과부하’ 원리로 미란의 ‘운태기’(운동+권태기)를 위로하고, 미란이 현중에게 느끼는 감정을 착각이라 여기며 설레는 장면엔 ‘인터벌 트레이닝’ 개념을 녹여내는 등 실제 운동 이론을 대사에 절묘하게 녹여낸 장면들이 운동러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24시 헬스클럽’은 운동과 거리가 있는 시청자에게도 흥미를 유도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기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전파하며 ‘일석이조 힐링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다.
‘24시 헬스클럽’은 오는 28일 오후 9시 50분 9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