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의 스캔들 논란으로 공백을 가졌던 디즈니플러스가 다시 숨통을 틀었다. ‘범죄와의 전쟁’, ‘수리남’ 등 장르물 흥행 보증수표로 알려진 윤종빈 감독이 명함을 내민 것.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이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3주간 총 11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한다. 지난달 9일 막을 내린 ‘하이퍼나이프’ 이후 약 한 달 이상의 공백기를 보내고 돌아오게 됐다.
당초 김수현이 출연 예정이던 ‘넉오프’가 4월 중순에 편성되며 시청자들을 만나려고 했으나 때 아닌 고초를 겪으며 디즈니플러스 일정에 구멍을 냈다.
김수현은 현재 세상을 떠난 배우 故 김새론과 스캔들로 도마 위에 올랐다. 핵심은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를 한 여부관해서다. 이에 유족 측은 김수현 측에 공식사과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김수현은 미성년 시절 열애를 부인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양 측의 상반된 입장이 해결점을 보이지 않자 김수현의 ‘넉오프’ 측은 시즌1 공개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촬영 중이던 시즌2도 무기한 연기하며 공개에 물음표를 달았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전쟁에서 디즈니플러스틑 월간사용자수 최하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명 배우와 거대 제작비 등 대형 시리물들을 내세우곤 있으나 흥행에는 좀처럼 얼굴을 내밀지 못하는 상황.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거느리고 있는 김수현을 앞세워 ‘넉오프’로 반등하려던 디즈니플러스에 이번 스캔들은 뼈아픈 공백으로 다가왔다.
이에 디즈니플러스 측이 김수현 측에 제시할 위약금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가 새어나왔다. 이마저도 디즈니플러스 측에겐 결코 반갑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제작비만 600억 원, 김수현의 출연료만 90억 원, 이에 따른 위약금은 1800억 원이 나올 거란 추측이 난무했다.
김수현으로 입은 타격을 메우기 위해 디즈니플러스는 손석구, 김다미 주연의 ‘나인 퍼즐’을 지체없이 공개했다. 공개 첫 주에만 무려 6편을 공개하는 첫 실험에 나섰다. 이전과는 조금은 달라진 포맷으로 시청자 유입과 흥행에 힘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에서 ‘수리남’으로 성공을 맛 본 윤종빈 감독의 ‘나인 퍼즐’. 디즈니플러스에서 어떤 성적을 쓸지 기대가 쏠린다. 윤 감독은 20년 영화인생 인맥을 다 끌어썼다며 사활을 걸었다고 전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