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쥬라기 월드’가 새롭게 돌아왔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공룡을 기대했건만 매력 없는 서서와 캐릭터로 힘을 잃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지구 최상위 포식자가 된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5년 후를 그린다. 인간과 공룡의 위태로운 공존이 이어지고, 제약 회사는 신약 개발을 위해 육지 하늘 바다를 지배하는 거대한 공룡들의 DNA가 필요하게 된다.
바로 이 불가능한 미션 수행을 위해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그리고 던컨(마허샬라 알리)이 공룡들을 추적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섬에 도착한다. 이들은 그곳에서 폐쇄된 쥬라기 공원의 연구소가 감추어 온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공원’ 7번째 시리즈이자 ‘쥬라기 월드’ 4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60억 달러(약 8조 4천억 원)를 기록했다.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도 원작 팬이기에 출연을 망설이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시리즈다. 그런 ‘쥬라기 월드’가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돌아왔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걸까. 공룡이 있는 섬으로 가게 되기 전까지 여러 캐릭터 소개가 이어지지만 각각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더욱이 이를 풀어내는 과정도 꽤 지루하게 다가온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에 민폐 캐릭터까지 여러모로 아쉽다.
무엇보다 ‘쥬라기 월드’에서 기대하는 건 공룡의 활약이다. 그런데 생각만큼 공룡의 분량이 많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섬에 도착하기까지 거의 1시간이 걸린다. 액션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물론 공룡이 등장할 때만은 시선을 뺏기게 된다. CG로 탄생했음에도 어색함이 없어 몰입감을 높인다. 공룡에 경이로움과 공포를 느끼게 되는 순간을 잘 표현했다. 반면 돌연변이 공룡의 비주얼도 호불호 나뉠 것으로 보인다.
2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3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