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현영(29)이 ‘괴기열차’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다.
7월 9일 개봉하는 영화 ‘괴기열차’는 조회수에 목마른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 분)이 의문의 실종이 연이어 발생하는 광림역의 비밀을 파헤치며 끔찍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는 미스터리 호러다.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주현영은 “처음 대본을 볼 때 제작사에서 영화 속 귀신들의 형상을 첨부해 줬다. 집에서 혼자 봤을 때 무서워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공포 영화를 너무 좋아했고, 보면서 상상력이 풍부해진 것도 있다. 영화를 찾아보게 된 시초도 공포 영화다. 배우가 된다면 언제든 찍어보고 싶었고 그 기회가 빨리 와서 잡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좋은 기회였지만, 동시에 그동안 대중이 좋아한 밝은 이미지와 달라 고민도 됐단다.
그는 “나를 봤을 때 대중이 떠오르는 밝은 이미지가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지언정 다경이 어떤 캐릭터인지 잘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중이 내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다면 너무 배제하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괴기열차’도 공포 영화지만 그 안에 코믹한 모습도 적절하게 드러나도록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또 주현영은 “OTT에서 맨날 내가 안 본 공포 영화가 없는지 찾아본다”며 “가장 좋아하는 건 ‘유전’이다. 영화에서 토니 콜렛이 보여주는 표정이 정말 공포 영화에서 극강의 공포를 느꼈을 때 저런 호흡과 표정이 나온다는 걸 느꼈고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직접 실제로 연기를 해보니까 그동안 공포 영화에서 봤던 배우들의 연기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 연기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공포 영화 촬영 중 귀신을 보면 ‘대박’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
주현영은 ‘괴기열차’ 촬영 당시 기이한 일은 없었냐는 질문에 “없었다. 비방으로 팥도 준비했는데, 촬영할 때 너무 추워서 기이함을 느낄 새가 없더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2~4년 전에 누가 부적을 줘서 호의라고 생각해서 받았는데 이상한 거였다. 일주일 동안 매일 악몽을 꿨다. 충격을 받았다. 당장 태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에서 주현영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아빠를 연기한 전배수와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주현영은 전배수에 대해 “워낙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셨고 연기도 너무 잘하시는 선배님이시지 않나. 제가 경험이 많이 없어서 선배님의 연기에 불편함을 드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저한테는 선생님의 느낌이 있어서 내가 폐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보민에 대해서는 “영화가 처음이라는 걸 느끼지 못했다. 성숙하더라. 저보다 동생인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감독님과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 호흡이 맞지 않다거나 그런 건 없었다”고 털어놨다.
천만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괴기열차’ GV에서 주현영의 연기를 칭찬한 바 있다.
이에 주현영은 “극 안에서 호러퀸이 되고 싶은 과정이긴 했는데, 언젠가는 ‘호러퀸’이 되고 싶다. ‘파묘’를 다섯 번이나 봤다. 그래서 솔직히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 칭찬 안 해주셔도 되고 다음 작품에서 오디션 기회라도 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