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 측이 ‘소년범 의혹’을 인정한 가운데,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이 정상방송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고 10대 시절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성폭행,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범행 인정은)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진웅이 성인이 된 후 무명배우로 생활할 당시에는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이 소년범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년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에 빨간 불이 켜졌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신드롬을 일으킨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다.
문제는 ‘두 번째 시그널’이 이미 촬영을 마쳐 주연 배우인 조진웅을 편집하거나 재촬영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그대로 방송하는 것도 시청자 정서상 맞지 않다. 특히 조진웅이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이재한 형사를 연기하는 만큼,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조진웅의 ‘소년범 의혹’ 인정에 ‘두 번째 시그널’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 10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