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가 열악해진 자금 사정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연일 화제다.
2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물 ‘내 멋대로-과몰입클럽’ 8회에선 곽윤기의 선수 은퇴 후 일상이 첫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무엇보다 그는 본 방송에 앞서 선공개 된 영상을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방송 활동까지 활발하게 했음에도 전 재산이 100만원 대라고 주장해 궁금증을 안긴 바 있다.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곽윤기의 기상 후 첫 일과는 통장 잔액 체크였다. 그리고 실제로 스마트폰 금융앱에 찍힌 잔액은 106만원에 불과했다.
MC 채정안이 이에 깜짝 놀라며 “공과금 나가는 통장이죠?”라고 물었고, 곽윤기는 “실제로 쓰는 통장”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MC 탁재훈은 “저러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큰 고민밖에 없겠다”고 우려했다.
전날까지 그의 잔고는 200만 원이었지만, 빠져나간 돈 100만 원은 대출 이자였다.
곽윤기는 “첫 전세 대출 이자가 빠져나갔더라. 제가 그걸 생각 못하고 있었다. 원래 200만 원 좀 넘게 있었다. 100만 원이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이사를 했다”며 “원래 월세로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더라. 어쩔 수 없이 (전세 대출을) 4억원 가까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가 요즘 과몰입 중인 건 3000만 원 모으기였다. 밥, 교통비 등 포함 지출을 최대한 아끼는 계획을 세웠고, 자신이 밥을 사줘야 하는 동생보다는 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형들을 만나고자 하는 등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곽윤기는 “방송 보고 형들이 피하시면 어떡하냐”는 물음에 “통장 잔고를 보곤 안쓰러워할 것.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은 “(통장잔고를) 일부러 공개한 거구나”라며 그의 사정을 이해했다.
곽윤기는 이 외에도 투명 페트병 수거 보상제로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에게는 명품 차를 선물하며 효도했다고. 그는 “어머니가 당신의 젊음을 내게 바쳤다”며 집과 차를 선물하고도, 상당한 액수의 연금을 모두 부모님께 드렸다.
2007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곽윤기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등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지난 5월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20년 JTBC 예능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 출연해 “시청 소속인데 계약서에 비밀 조항이 있어 공개를 할 수는 없다. 선수들 평균 연봉이 세전 5000만원 정도인데,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연금 최고액인 100만원을 매달 받고 있으며, 이는 사망시까지 계속 나온다고 설명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는 매월 연금으로 75만 원씩 수령할 수 있다. 2개 이상 따면 일부 중복해 수령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