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46)가 전두측두엽 치매(FTD) 투병 중인 남편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에마는 26일(현지시간)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브루스는 여전히 움직임이 자유롭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좋다”면서도 “다만 그의 뇌가 점점 기능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언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 가족은 그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 적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마는 “늘 활기차고 다정했던 남편이 진단 전 점점 조용해지고 가족 모임에서도 존재감이 옅어졌다”며 “늘 따뜻했던 사람이 갑자기 냉담해지고 차가워진 듯해 무척 충격적이었다”고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 전 겪었던 남편의 증상을 전하기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가 앓고 있는 전두측두엽 치매는 전두엽 및 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에 문제가 생겨, 말수가 줄어들고 여러 단어나 긴 문장으로 대답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8년 영화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 역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었으며 ‘펄프 픽션’,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골든글로브상, 에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87년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으며 2000년에 이혼했다. 이후 2009년 에마 헤밍과 재혼해 두 딸을 낳았다.
현 아내인 에마 헤밍 윌리스뿐 아니라 전처 데미 무어와 세 딸 역시 함께 브루스 윌리스의 간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