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팝 가수 릴리 앨런(40)이 과거 여러 차례 낙태를 했다고 고백했다.
릴리 앨런은 지난 달 30일 BBC 사운드 팟캐스트 ‘Miss Me?’에서 “현재 자궁 내 피임장치(IUD)를 사용 중이며, 이번이 세 번째 또는 네 번째다. 예전에는 삶이 정말 엉망이었다. 자주 임신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번 낙태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아마 네 번이나 다섯 번 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남자친구가 낙태 수술 비용을 대신 내줬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는 로맨틱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연락이 없었다”고 장난스레 이야기했다.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인 방송인 미키다 올리버(41) 역시 “나도 다섯 번 정도 낙태했다. 자궁 내 피임장치를 사용하면서 더 이상 낙태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원치 않는 임신 시 낙태를 선택하는 것은 충분히 정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릴리 앨런은 2022년에도 낙태권을 지지하며 공개 발언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례를 폐기하고 낙태를 헌법상 권리에서 제외하자, 그는 SNS에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낙태를 한 것, 그 자체로 이유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릴리 앨런 뿐 아니라 여러 스타들이 반발한 가운데,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낙태권 폐지로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 매건 더 스탤리언은 “여성들은 자기 몸에 대해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미국 여성들에게 정말 어두운 날”이라며 분노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수십 년 동안 여성의 기본권을 위해 싸웠지만, 이번 결정은 우리를 그로부터 멀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릴리 앨런은 영국 가수 겸 배우, 디자이너로 배우 키스 앨런과 영화 프로듀서 앨리스 오웬의 장녀다. 2006년 첫 싱글 ‘Smile’과 데뷔 앨범 ‘Alright, Still’을 발매했으며,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에서 26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주목받았다. 전 남편 샘 쿠퍼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2020년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주인공 데이비드 하버와 재혼했으며 현재 뉴욕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릴리 앨런은 과거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로 인해 내가 완성된다”면서도 “팝스타의 삶은 완전히 망가진 것도 사실이다. ‘두 마리 토끼’는 다 잡을 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