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행복권 홍덕기 대표가 연금복권 720+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언급하며 “로또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연금복권720+의 추첨 현장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연금복권의 소개와 추첨의 공정성, 투명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연금복권720+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행하고 동행복권이 판매하는 복권이다. 추첨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분 MBC에서 김태균,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생방송된다. 로또 추첨 방송과 마찬가지로 MBC 신사옥에서 마포경찰서 소속 경찰과 방청객 입회 하에 진행된다.
동행복권은 2023년, 로또 추첨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로또 발행 20주년만에 최초로 생방송 현장을 공개했다. 이후 2024년에도 현장을 공개했다. 그러나 연금복권720+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첨에 앞서 동행복권 홍덕기 대표는 복권의 정의에 대해 홍 대표는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명시된 대로, 다수로부터 금전을 모아 당첨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복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권의 수익금은 국민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된다. 구매자에게는 당첨의 행운이 돌아가고, 그 수익이 기금으로 활용된다는 점이 복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에서 복권은 1948년 런던올림픽 후원권으로 시작됐다. 이후 1990년 엑스포 즉석식 복권, 2001년 전자복권, 2002년 로또, 그리고 스피또 등으로 유형이 다양해졌다.
홍 대표는 “연금복권의 경우, 구매자가 번호를 선택할 수 없고 판매점에서 주어진 번호를 구매해야 한다. 전체 복권 매출의 약 80%가 로또이고, 연금복권은 5%에 불과하다. 로또가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구매자가 직접 번호를 선택할 수 있고, 고액당첨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로또는 발행량 제한이 없고, 당첨금이 누적돼 높은 금액까지 치솟을 수 있다. 반면, 연금복권은 연간 5200억 원이 한도이며, 1등은 16.8억 원(5장 한 세트 구매 시 약 21억 원), 2등은 1.2억 원의 당첨금이 책정돼 있다. 당첨금 지급 방식도 다르다. 로또는 일시금으로, 연금복권은 매월 정해진 금액을 20년간 지급한다”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연금복권은 판매 방식의 불편함과 미판매분 회수의 번거로움, 추첨 당일에 구매할 수 없는 낮은 구매 편의성 등으로 판매율이 저조했다. 2011년 도입 초기에는 완판됐으나, 이후 판매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홍덕기 대표는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 연금복권 1등은 500만분의 1”이라며 “연금복권은 사행성이 낮고, 당첨금이 매월 안정적으로 지급돼 관리가 쉽고 폐해가 적다.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해, 1등 한 세트(5장) 구매 시 총 21억 원가량을 20년간 월 700만 원씩 수령하며, 세율은 22%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또 1등 당첨금은 회차에 따라 차이가 크다. 지난해 가장 낮은 1등 당첨금은 4억2000만 원이었으며,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2억 원대였다. 최고 40억 원대 당첨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금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