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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유시민 저격 글 사실은…“여성과 약자에 마음 커”

양소영
입력 : 
2025-06-12 16:49:07
수정 : 
2025-06-12 19:13:03
김혜은. 사진|강영국 기자
김혜은. 사진|강영국 기자

배우 김혜은이 최근 대선을 앞두고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저격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김혜은은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악의 도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혜은은 최근 논란에 대해 “제가 평소 여성과 약자에 관심이 컸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파장이 커졌지만, 배우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송구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잘 돼야 한다”며 “영화계도 어렵고, K-콘텐츠가 위상을 떨칠 때 제작 환경은 어려워져서 드라마나 영화는 거의 잠식되어 있다. 문화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의 위상을 떨쳐나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I 스타투데이DB, 김혜은 SNS
사진 I 스타투데이DB, 김혜은 SNS

앞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시민 작가는 지난 달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김문수)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일자 결국 유 작가는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서울대 성악과 출신 김혜은은 지난 달 31일 SNS에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이 아니다”라고 유 작가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자 김혜은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웠다”며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사과했다.

김혜은은 1997년 청주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다 2004년 퇴사, 배우로 전향해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김혜은은 ‘악의 도시’에서 짧지만 강렬한 악역 그레이스로 출연했다.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로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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