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자신이 아끼던 차량을 판매한 금액을 기부한다.
지난 4일 추신수 아내 하원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추신수 벤틀리 팝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하원미는 “저희 콘텐츠에 되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더라. 저희가 댓글을 다 보는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으시다. 일이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하원미는 추신수가 미국에 간 사이 그의 애장품을 경매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10년 전 약 3억 원을 주고 산 벤틀리까지 팔아버리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원미는 “저희끼리 앞서 차를 처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없어 선뜻 마음을 열지 못했는데 제가 그 물꼬를 터 준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추신수는 “미국 가기 전에 배터리가 죽을 수도 있으니 시동만 켜달라고 했는데 아예 차를 없애버렸다”며 “어차피 팔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불씨를 지펴줬다. 제가 한부모 가정에 관심이 있었다. 차를 판 금액 전액을 기부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애들을 키울 때 제가 원정 경기를 많이 떠나서 거의 아내가 혼자 키웠다. 차를 판 금액 전액을 그쪽에 기부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하원미는 “영상이 업로드 후부터 판매를 시작할 거다. 저희와 같은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어쨌든 취지는 추신수 몰래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좋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원미와 추신수는 지난 2002년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이들 부부는 과거 미국 결혼생활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추신수는 현재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