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등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다로 예정됐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원로 배우 신영균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배창호 감독과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공동장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라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위로와 울림을 전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아역부터 성인, 노년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 스크린을 지켜온 배우다. 고래사냥, 투캅스, 태백산맥,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로 한국 영화의 중심에 섰다.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네 개의 시대를 관통하며 주연상을 수상한 유일한 배우로, 백상예술대상·대종상·청룡영화상을 아우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근까지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등에 출연하며 현역으로 활동했다.
과장 없는 연기와 절제된 태도, 후배들을 향한 배려로 기억된 안성기. 한 배우의 이름은 그렇게 한국 영화의 역사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