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단발로 자른 머리만큼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그 분위기였다.
30일,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행사장에서 촬영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깊이 있는 시선과 정면을 응시하는 미소, 그리고 말없이 완성된 단발 셋업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이날 김혜수는 은은한 브라운 톤의 실키한 셔츠 원피스를 착용해 특유의 절제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바디를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과 가볍게 다듬어진 단발은 그녀만의 클래식한 카리스마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헤어는 매끈한 블런트 커트였고, 가는 골드 체인 목걸이와 손에 쥔 리본 디테일이 셋업의 고급스러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팬들은 “이 정도면 시간 멈춤”, “10년 전이랑 똑같다”, “이건 그냥 김혜수라 가능한 분위기”라는 반응을 쏟아내며 댓글을 남겼다. 꾸밈 없이 고요하지만, 누구보다 강렬하게 각인되는 김혜수 특유의 존재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54세라는 숫자보다 훨씬 앞서 있는 감각, 그리고 단순한 스타일링을 특별하게 바꾸는 내공. 그 모든 게 김혜수를 다시금 ‘레전드’로 불리게 하는 이유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