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준휘와 우진영이 불륜설에 휘말리며 출연 중이던 뮤지컬에서 나란히 하차했다. 해당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준휘의 예비신부는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감정의 진폭을 드러냈다.
논란은 지난 6월 4일 벌어진 한 장면에서 시작됐다. 이날은 박준휘가 공연을 마친 뒤 동료 배우 우진영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늦은 식사를 한 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약혼자가 예고 없이 박준휘의 집을 방문했고, 그 순간을 본 예비신부가 받은 충격은 컸다.
이후 6월 13일, 박준휘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과 함께 예비신부 A씨의 자필 입장문을 게재하며 논란의 진위를 설명하고 상처 입은 관계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공개된 글에서 박준휘는 “저의 경솔한 판단과 행동이 약혼자분과 가족분들께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실망을 드렸다”며 무거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불륜 의혹의 상대인 배우 우진영과 있었던 상황을 소상히 밝히며, 오해를 키운 결정적인 장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공연 후 자연스럽게 식사 이야기가 나왔고, 저희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팔과 반바지로 편안한 차림이었고, 거실에서 공연 영상을 보던 중 약혼자가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밝히며, 불륜설을 부른 오해의 시작점을 직접 짚었다.
예비신부가 본 장면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박준휘는 “그날의 선택은 명백한 잘못이었다”며 “늦은 시간, 여성 동료와 단둘이 있는 것만으로도 신뢰를 저버린 일”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나온 ‘속옷 차림’이나 ‘침대 위 상황’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논란의 여파는 두 배우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박준휘는 ‘니진스키’에서, 우진영은 함께 출연 중이던 ‘베어 더 뮤지컬’에서 각각 하차했다. 소속사 측의 입장 없이 본인들이 직접 나서 사과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한 점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주목받은 건 예비신부 A씨의 손글씨 입장문이었다. 그녀는 “감정적으로 게시한 사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며, 자극적인 해석과 언급으로 이어졌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불륜 확정”이라는 단어가 확대되고 사실처럼 소비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두 배우가 명예를 회복하고,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예비신부 입장도 너무 안타깝다”, “불륜 여부보다 신뢰 붕괴가 더 큰 문제 같다”, “서로를 배려하는 사과문이 오히려 더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상처 입은 관계와 이미지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두 배우는 무대에서 물러나 자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