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이 7개월 만에 컴백했다. ‘‘Bad Desire’로 돌아온 엔하이픈은 한층 더 강렬하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 엔진(엔하이픈 팬덤명)의 마음을 저격해 나가기 시작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SeMA벙커에서 엔하이픈의 미니 6집 ’DESIRE : UNLEASH’ 발매를 기념해 마련한 익스클루시브 미디어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엔하이픈 멤버 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가 참석했다.
엔하이픈의 미니 6집 ‘DESIRE : UNLEASH’는 사랑하는 너와 내가 같아지기를 바라는 욕망과 인내를 자신들만의 감정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욕망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다”라고 외친 엔하이픈은 데뷔 이래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한계를 깨나가며 빛을 발하고 있다.

‘ROMANCE : UNTOLD –daydream-’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한 엔하이픈을 향한 반응은 뜨겁다. 6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미니 6집 ‘DESIRE : UNLEASH’가 발매 첫날(5일) 총 189만 677장 판매돼 일간 음반 차트 1위로 직행했다. 이는 지난해 발매된 정규 2집 ‘ROMANCE : UNTOLD’로 세운 엔하이픈 첫날 판매량 자체 최고 기록(188만 3143장)을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DESIRE : UNLEASH’의 선주문량이 218만 장 이상인 만큼 엔하이픈의 두 번째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성훈은 “많은 분들이 같이 노력해서 만든 앨범이 잘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엔진들이 좋아해 주시고 계셔서 활동하는 저로서는 뿌뜻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DESIRE : UNLEASH’의 타이틀곡 ‘Bad Desire (With or Without You)’은 ‘널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라는 지배적인 욕망을 시크한 무드로 그려낸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이에 대해 선우는 “‘너를 잃은 천국은 지옥인걸’ ‘너를 안은 지옥은 천국인걸’과 같은 역설적인 가사를 통해 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저희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에 대해 희승은 “녹음 자체는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빨리 끝났다. 곡 자체도 너무 좋지만 정해진 라인들이 너무 예뻐서 녹음도 오래 안 걸렸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으며, 곡의 인트로를 맡은 니키는 “엔하이픈을 외치는 것만 한 시간이 걸렷던 것 같다. 톤을 내는 것도 어려웠지만, 그보다 속삭이는 느낌을 만족할 때까지 나오기까지 1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코첼라를 무사히 마치고 컴백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엔하이픈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아직 엔하이픈이 시도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장르적으로도 무대에 어떤 여러가지 표현하고자 하는,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많기에 올해 앨범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런 것들이 저희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예정된 투어를 잘 소화하는 것을 올해의 목표 중 하나로 꼽은 제이크는 “저희가 다양한 곳에서 엔진들을 만나는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가 너무 기대된다. 일본은 스타디움 투어고 유럽 투어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부분들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번년도를 잘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얻고 싶은 글로벌 성과에 대해 니키는 “정규 2집때 빌보드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는데, 사실 저희는 어떤 성과를 얻고 싶어서 하지는 않았다. 좋은 앨범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얻으면 좋기는 하다. 이번 앨범에서도 한층 더 성장한 엔하이픈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희의 욕심이다. 더 지난 앨범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활동도 파이팅 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정원은 “이번 컴백을 하기까지 공백기가 길었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활동을 시작한 지 이틀 3일밖에 안 됐는데 엄청 열광해 주신다. 음악방송이나 엔진과 활동기 때 더 오프라인으로 만날 기회가 많다 보니 전에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더 텐션이라든지 응원이라든지 크게 오는 거 같다. 체감상 더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목표는 빌보드 1위”라고 말한 제이크는 조금 더 자세한 ‘엔하이픈의 목표’에 대해 “팀으로서 중요한 것은 공동의 목표인 거 같다. 서로 의지가 되고 원동력이 된다. 저희는 팬들과 음악적으로도 증명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에 그 두 개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저희는 ‘엔하이픈’을 증명하고 싶다는 것이 굉장히 큰 것 같다. 일곱명의 목표와 원동력이 같기에 지금까지 잘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남녀노소를 넘어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제이크는 “한 번도 저희는 남녀와 나이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절대 했었던 적이 없었다”며 “저희는 사실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 뭔가 이번 앨범이 자기 스타일이 아니어도 다음에 다른 스타일이 올 수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훈은 많은 팬들이 그토록 엔하이픈을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저희만의 색깔이 확실하고, 여러 가지 장르에 도전하며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를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아무래도 뭔가 남들과 다른 저희만의 무언가가 있어서 좋아해 주시지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은 컴백을 맞이하며 스포티파이와도 특별한 협업을 시작했다. 여의도 인근에 새롭게 선보이는 몰입형 팝업 공간 ‘Maison ENHYPEN’에서 엔하이픈 미니 6집의 핵심 주제인 열망, 로맨스, 변화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것. 공간 곳곳에는 앨범 수록곡에서 영감을 받은 인터랙티브 존과 코첼라 무대 의상, 소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멤버들의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엿볼 수 있는 이스터에그도 숨겨져 있다. 멤버 손글씨 메시지가 담긴 엽서 등 한정 굿즈도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메종 엔하이픈은 오는 6월 14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여의도 벙커(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에서 진행되며, 도쿄에서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자카르타에서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