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가 쌍둥이 아들 생각에 오열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2026 연예계 가왕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신영&천단비, 랄랄, 문세윤, 개그콘서트 ‘챗플릭스’ 팀, 박준형, 송일국&오만석(뮤지컬 ‘헤이그’ 팀), 이찬석, 이휘재, 조혜련, 홍석천 등 총 10팀이 출연했다.
특히 이휘재가 4년만에 방송에 복귀해 관심이 쏠렸다. 그는 “잘 지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인 것 같고 아이들하고 아내하고 한국에 오가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조심스럽게 인사했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홍석천. 그는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열창하면서 네 명의 근육질 모델들과 무대에 함께 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휘재는 “예전에 ‘뮤직뱅크’ MC 할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할 거다. 그때는 귀걸이도 안 되고 염색 머리도 안 됐다. 염색 머리를 두건으로 가렸다”며 놀랐다.
그는 “방송계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며 방송 복귀 소감을 밝혔다.
다음으로 박준형은 특별출연한 개그맨 박성호와 ‘안 돼요 안돼’ 무대를 선보였다.
박준형은 박성호가 요들을 잘해서 섭외했다고. 박성호는 “박준형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 떠나고 이제 저만 남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해서 ‘불후’에서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무대를 본 코미디언 서성경은 “처음에 번개가 너무 많이 쳤다. 이 정도 번개가 치면 솔직히 죽지 않냐. 노래가 진행될수록 고추장 화채 느낌이었다. 전혀 안 어울리는 요리가 섞인 느낌이어서 뭐지 싶었는데 마지막 반전까지 있었다. 선배님처럼 늙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당황하게 했다.
이를 들은 이휘재는 “4년 사이에 방송이 정말 많이 변했다”고 평했다.
이어서 문세윤은 김동률의 ‘리플레이’를 준비했다. 그는 특유의 감미롭고 깊은 감성으로 꽉 찬 무대를 선보여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성광은 “문세윤 씨가 리허설하는 것 봤다. 목 상태가 나쁘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무대에서 저렇게 반전을 보여준다? 나 뒤통수 맞았다”며 놀랐다고 했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이휘재. 그는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 잘 보냈고 제가 한 행동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신영은 “휘재 선배가 하는 프로그램 나갈 때 긴장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휘재 선배가 ‘까불지 말고 거기서 까불라’고 했었다”며 위로했다.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했다는 그는 “오랜만인데 노래도 하다 보니까 중압감이 심하다. 가위도 눌렸다. 꿈에서 노래했는데 입이 안 열리더라. 방송을 오래 쉬긴 했구나라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4년 만의 복귀에 수많은 악성 댓글을 봤다는 이휘재는 “예상은 했다. 제작진한테 문자를 드렸다.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안 나와도 괜찮다고. 그런데 고맙게도 제작진이 힘을 주더라”며 리허설에서도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했다. 자신이 제일 잘 알지 않냐. 뭘 실수했는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거니까 무언가를 저한테 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무대에 선 그는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방송국에 와서 제 이름이 다시 띄워질 거라곤 사실 (생각 못 했다). 최대한 담백하게 솔직하게 불러보겠다”며 인사했다.
무대를 본 동료들도 눈물을 훔쳤다. 특히 이상훈은 “우리가 보는 이휘재 선배는 진짜 좋은 분이다”, 조혜련은 “휘재가 안 보일 때 제가 정말 힘들게 살았던 마음이 느껴졌다. 멋진 휘재가 될 것을 생각하니까 옆에서 항상 응원해주고 싶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휘재는 “서언이, 서준이가 중학생이냐”는 질문에 “중 1이다. 그 친구들이 아빠가 뭘 하는지 안다. 4년이 흐르면서 제 실수로 쉬게 되는 걸 알게 됐다. 말은 안 하는데 편지가”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편지에 ‘일했으면 좋겠다고’라고 쓰여 있었다”며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덧붙였다.
신동엽은 “우리는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는데 이 노래에서 잊지 말라고, 그게 잘 느껴졌다”며 이휘재를 응원했다.
이후 김신영과 천단비는 ‘이제는’을 선보여 이휘재를 꺾고 1승에 올랐다.
한편, 이휘재는 과거 시상식 태도 논란을 비롯해 이웃과의 층간소음 갈등, 아내 문정원의 놀이공원 장난감 미결제 의혹 및 뒷광고 논란 등 구설에 휘말리며 2022년 활동을 중단하고 캐나다로 떠났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KBS2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