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누드 녹음 비화를 밝혔다.
9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95회는 ‘이거 실화냐? 녹음실 비하인드 힛-트쏭’을 주제로,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히트곡들의 뒷이야기를 조명했다.
10위는 임상아의 ‘뮤지컬’이었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으로, 흥겨운 스윙 스타일 멜로디와 극적인 전개가 인상적인 곡이다. 원래 발라드로 데뷔할 예정이었던 임상아는 녹음 도중 옆 녹음실에 있던 선배 가수에게 곡을 내주게 됐고, 앨범에 수록할 곡이 급히 필요해졌다고 한다. 이에 당시 프로듀서 주영훈이 즉석에서 만든 곡이 바로 ‘뮤지컬’로, 결과적으로 임상아를 가수로 각인시킨 대표곡이 됐다.
9위에는 코요태의 ‘비몽’이 올랐다. 반복되는 리듬과 중독성 강한 후렴으로 국민 댄스곡 반열에 오른 곡이다. 하지만 녹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멤버 김구가 잠시 외출했다가 녹음에 복귀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고, 앨범 작업 중단 위기에 놓이자 급하게 래퍼 김영완을 영입해 녹음을 이어갔다고. 이러한 악재를 딛고 ‘비몽’은 54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대히트를 쳤다.
8위는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었다. 피아노와 현악 선율 위에 고독과 꿈을 담은 명곡으로, 녹음실이 아닌 집에서, 그것도 이불 속에서 녹음된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방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탁 위에 이불을 덮어 임시 부스를 만들고 녹음을 진행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7위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김광석 특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목소리로 한 부부의 삶을 노래한 이 곡은, 우연히 버스에서 원곡을 들은 김광석이 김목경에게 직접 연락해 곡을 불러보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6위는 바이브의 ‘술이야’가 자리했다. 윤민수는 곡의 완성도를 위해 처절한 노래를 부를 때는 누드 상태로 녹음한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슈퍼주니어가 단체 반나체 상태로 녹음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이에 김희철은 “저는 안 벗었다”면서도 “대박 난다면 완전 누드로 녹음할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5위는 이정의 ‘다신’이었다. 소울풀한 음색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곡으로, 앨범 녹음 중 겪은 섬뜩한 유체 이탈 경험담이 공개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이에 이미주는 “가위에 눌리면 영원히 못 깰까 봐 무섭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4위는 KCM의 ‘은영이에게’였다. 녹음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목소리가 자꾸만 하이라이트 부분을 따라 불렀다는 소름 돋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해당 지하 녹음실에 얽힌 ‘키다리 귀신’ 소문까지 더해지며 긴장감이 고조된 순간, 김희철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장난을 치자 이미주는 “진짜 하지 마! 나 무서워 XXX야”라며 버럭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위는 인순이의 ‘또’가 올랐다. 작사·작곡을 맡은 박진영의 끊임없는 디렉팅으로 녹음이 계속 반복되자, 인순이가 녹음실을 뛰쳐나갈 뻔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위는 지누션의 ‘말해줘’였다. 작곡가 이현도가 우연히 본인 노래를 녹음하러 간 엄정화를 만나 즉석에서 피처링을 부탁했고, 엄정화가 흔쾌히 녹음에 참여하며 명곡이 완성됐다.
대망의 1위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였다. 녹음 당시 이미자는 임신 8~9개월의 만삭 상태였던 데다, 소속사 형편도 어려워 한여름 임시 방음을 한 목욕탕 건물 2층에서 선풍기 한 대와 얼음물에 발을 담근 채 버티며 녹음을 진행했다.
열악한 환경에도 ‘동백 아가씨’는 35주 연속 한국 음악 차트 1위, 비공식 추산으로 64년 한 해만 약 25만 장 판매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