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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 7년만 재회한 子 원망 풀었다 “더 좋은 사이 되고 싶어” (‘아빠하고 나하고’)

지승훈
입력 : 
2025-06-25 08:17:55
‘아빠하고 나하고’ 오광록 부자. 사진ㅣENA
‘아빠하고 나하고’ 오광록 부자. 사진ㅣENA

배우 오광록이 7년 만에 재회한 아들, 그리고 92세 부친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누며 그간 쌓였던 앙금을 풀어내고 한층 가까워졌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이 아들과 함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계신 92세의 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앞서 아들 오시원은 아버지에 대한 ‘화’로 아버지는 물론 조부모와도 연락을 끊었다. 그렇게 9년이 흘렀고, 할머니는 손주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부고를 들은 오시원은 자신을 탓하며 후회했다. 그리고 오광록은 무려 7년 만에 아들 오시원과 재회한 뒤 부친을 찾아가게 됐다.

두 사람은 먼저 석 달 전 돌아가신 오광록의 어머니가 계신 봉안당에 도착했다. 오시원은 “할머니 뵈러 내려오는데 할머니가 여전히 안아줄 것 같았다”며 할머니를 그리워했다. 또 오시원은 할머니의 연락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한 미안함을 직접 편지 읽기로 전했다. 이에 오광록은 “아들이 후회했다. 내가 더 애쓰고 찾아가고 문을 두드려야 했는데…내가 부족해서 너무 늦었다”며 자신 때문에 할머니와의 시간을 놓쳐버린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렇게 할머니에게 인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오광록의 아버지 댁에 도착했다. 9년 만에 보는 손주의 모습에 92세 할아버지는 눈을 떼지 못했고, 오시원은 “늦게 와서 죄송해요”라며 할아버지께 큰절로 인사를 올렸다. 오시원과 오광록은 할아버지를 위한 식사를 함께 준비하며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식사 후 할아버지 곁에 누운 오시원은 연락을 끊었던 지난 9년간 어떻게 살았는지 낱낱이 털어놨다. 손주가 직장 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할아버지는 내심 걱정을 내려놓았다. 오시원은 “할아버지 양복 맞춰드리겠다. 할아버지가 양복이 멋있게 잘 어울린다”며 너스레를 떨어 할아버지를 웃게 했다.

또 오시원은 할머니의 휴대전화 속 자신의 이름이 ‘우리 강아지’라고 저장된 것을 보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광록과 오시원은 할머니 집에 있는 사진 앨범을 함께 꺼내 보며 추억 여행에 나섰다. 오시원은 자신의 유년 시절 가득한 사진을 보며 “처음 보는 풍경과 저의 표정들…몰랐던 시절의 모습이다.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다”며 아빠와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이어 “할머니를 다시 못 보는 것처럼 후회하고 싶지 않다”라며 한결 편해진 표정을 보였다. 오광록은 “더 좋은 아빠와 아들 사이가 되고 싶다”고 심경을 전하며 연락이 끊긴 7년이란 시간을 뒤로 하고, 앞으로 함께할 나날들에 더 큰 기대를 전했다.

오랜 단절의 벽을 허물고, 감동과 웃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비로소 따뜻한 진심을 마주하게 하는 ‘아빠하고 나하고’는 56회를 끝으로 시즌2를 마무리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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