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준 교수가 로또 당첨보다 연금복권의 당첨이 더욱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연금복권720+의 추첨 현장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연금복권의 소개와 추첨의 공정성, 투명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연금복권720+이 추첨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관인 100명과 취재진이 함께 현장을 지켜봤다.
연금복권720+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행하고 동행복권이 판매하는 복권이다. 추첨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분 MBC에서 김태균, 이지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생방송된다. 로또 추첨 방송과 마찬가지로 MBC 신사옥에서 마포경찰서 소속 경찰과 방청객 입회 하에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범준 교수가 ‘연금복권의 시작과 숫자로 보는 복권의 역사’, 심용환 역사가가 ‘한국 복권의 역사’를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김범준 교수는 “로또보다 당첨 확률이 높고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로또는 일시에 받아서 세금을 많이 낸다”며 “1천 원짜리 복권을 구매할 경우, 1등 당첨 시 실제 수령액 총액의 기대값은 로또가 160원, 연금복권이 260원으로 연금복권이 높았다. 또 연금복권과 로또 평균 당첨금의 경우 실 수령액 총액은 크게 차이나지 않으나, 당첨 확률 및 복권 한 장당 기대값 측면에서는 연금복권이 다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당첨자의 행복감이다. 김 교수는 “고액 복권 당첨자의 행복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고, 1년이 지난 후에는 당첨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다. 한 번의 큰 기쁨보다 여러 번의 소소한 기쁨이 행복감 유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고액 복권 1회 당첨은 투자 실패의 위험, 주변의 과도한 관심, 생활 습관 변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연금복권은 매달 소소한 행복이 20년 동안 이어지며, 생활 습관의 급격한 변화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두 복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연금복권의 장점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추천하는 당첨금 이용법이 있을까. 김 교수는 “만약 40세에 당첨이 된다면, 은퇴까지 현재 직업을 유지해라. 연금복권 당첨금은 적금을 들어라. 세금을 22%를 내면 매월 546만원을 받는다. 2% 정기 적금에 20년간 납입한 뒤, 퇴직 후 그돈으로 즉시 연금에 또 가입한다. 그 방법으로 퇴직한 60세 이후 80세 될때까지 매달 2%의 이율로 79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