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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로 멀어져”...이건주, ‘프랑스 입양’ 친동생과 20년만 재회(‘아빠하고’)

이다겸
입력 : 
2025-06-11 09:24:29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l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lTV조선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태어나자마자 프랑스로 입양된 남동생과 약 20년 만에 재회했다. 이들은 직접 만든 따뜻한 한 끼를 나눠 먹으며 한층 가까워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건주가 어릴 적 프랑스로 입양돼 존재도 몰랐던 친동생을 만나기 위해 직접 프랑스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태어나자마자 프랑스에서 자란 이건주의 친동생은 국적, 언어 면에서 모두 프랑스인으로 한국어를 하지 못했다. 이건주는 “제 동생은 ‘이건철’이다. 동생의 존재를 알고는 너무 기뻤는데, 어떻게 보면 버려진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고 마음이 미어진다”라고 말했다.

장장 14시간의 비행 끝에 친동생이 있는 프랑스에 도착한 이건주는 막상 동생이 사는 도시의 기차역에 내리니 “안 나오면 어쩌지, 나를 만나자마자 화를 내면 어쩌지”라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이건주의 친동생, 이건철이 환히 웃으며 나타났다. 이건주는 이건철을 끌어안고는 “보고 싶었어. 미안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l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lTV조선

두 사람이 한 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18년 전 한국에서 이미 재회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건철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입양 서류를 들고 들어왔고, 그때 형을 처음 만났다.

그러나 언어도 문화도 달랐던 두 사람은 사소한 오해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이건철은 “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좋았고 형제로서 다시 만나서 기뻤다. 그때 상황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재회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건주는 직접 요리한 김치찌개와 닭볶음탕, 한국에서 가져온 명이나물과 깻잎으로 동생에게 한식 한 상을 차려줬다.

이건철은 형과 약 20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모든 게 자연스러웠고 편안했다”고 했다. 이건주도 “말하지 않아도 행동이 먼저 나오고, 눈만 봐도 알 것 같고 뭐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시간이 꿈인가 현실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동생과 재회한 심경을 밝혔다.

다음 회에서는 형제의 숨겨진 가족사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건철은 “왜 날 입양 보냈냐. 왜 한 명은 남겨지고 한 명만 입양 보낸 거냐”, “부모님은 왜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냐”고 질문하며 그간 쌓였던 궁금증을 드러낸다.

이에 이건주도 “나도 몰랐지만, 우리 형제는…”이라며 동생의 입양에 숨겨진 이야기를 처음 꺼냈다. 이건주의 남동생 이건철이 41년 만에 알게 될 입양의 진실은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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