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표 액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순항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주말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악에 물든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받았던 ‘괴물’,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을 선보였던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전국 4.8%를 기록했으며, 2화는 전국 5.3%로 소폭 상승했다. 전작인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8.3%%로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그 뒤를 잇는 무난한 스타트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주말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지난 1일 5.9%를 기록하며 일요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부 시간대가 겹치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5월 30일, 31일 각각 9.8%와 9.5%를 기록, 금토 1위 자리를 지켰다.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4.1%, 3.2%를 기록하며 ‘굿보이’보다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굿보이’는 첫 방송부터 박보검이 연기하는 윤동주의 호쾌한 액션으로 주목받았다.
복싱 선수 출신 경찰 윤동주는 불의를 참지 못해 사고를 치고, 순경으로 강등됐다. 금토끼파 소탕 작전에 실수로 끼어들어 작전을 망친 뒤, 이를 만회하려다 정체불명의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는 사망자도 있었으며, 윤동주는 뺑소니 차량이 금토끼파 밀수와 관련됐음을 알아차리고 사건 추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동주 뿐 아니라 각각의 사연으로 경찰이 된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장 지한나(김소현 분),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경사 김종현(이상이 분), 레슬링 선수 출신 고만식(허성태 분), 원반던지기 아시아대회 은메달리스트 신재홍(태원석 분)이 강력특수팀으로 만났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성시의 빌런 정체도 빠르게 드러났다. 윤동주는 집념의 수사로 뺑소니 사건 진범이 관세청 공무원 민주영(오정세 분)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두 사람이 대면하는 모습이 2화 엔딩으로 그려지며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박보검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순수하고, 부드러운 첫사랑의 이미지가 강했던 박보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고, 그의 새로운 모습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전작 ‘응답하라 1988’에서 어수룩하지만 사랑스러운 첫사랑 최택,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소년미 넘치는 왕세자 이영을 연기했던 박보검은 이번 작품에서 육체미를 강조한 상남자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극 중 박보검은 달리는 차량 외부에 매달려 끌려가면서도 코어 힘으로 버티는 맨몸 액션을 선보였다. 또 페인트 공장에 잠입했다가 형광 도료를 뒤집어쓴 뒤, 샤워하는 장면에서는 제대 후 더욱 단단해진 뒷모습을 뽐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박보검은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군 전역 후 30대가 됐다. 이전보다 과감해졌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때 다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며 “해보지 못한 역할, 장르 등 저 자신의 한계를 깨고 보여드리지 못한 영역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전역 후 처음 도전한 장르고 한 번쯤 시도하고픈 액션이었다”며 “윤동주를 연기할 수 있어서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단 한 순간도 힘든 적 없었다. 운동하는 분들이 보셔도 ‘진짜 선수같다’ ‘잘 표현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빠른 전개로 ‘굿벤져스’팀과 빌런이 모두 등장한 가운데 과연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에 통쾌함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방송 첫 주부터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보검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