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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효정 단발에 “정형돈 같아”…‘살림남’ 토예능 1위

한현정
입력 : 
2025-05-11 10:01:18
사진 = KBS 2TV ‘살림남’ 방송 캡처
사진 = KBS 2TV ‘살림남’ 방송 캡처

‘살림남’이 박서진 남매의 활약에 힘 입어 토요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과 동생 효정의 버킷리스트 도전기, 그리고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한 김상혁의 봄나들이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5.7%를 기록했으며, 박서진이 새로 찍은 증명사진을 보정하는 장면이 7.5%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박서진은 버킷리스트 내기를 시작한 동생 효정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앞서 효정의 버킷리스트에 ‘단발로 커트하기’ 항목을 적었던 박서진은 “아픈 과거일수록 잘라내야 한다. 그 머리카락에 영어 선생님과 스키 선생님의 과거, 검정고시 불합격의 과거가 있다. 안 좋은 일을 겪으면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효정에게 단발 변신을 권유했다.

그러나 효정이 망설이자 카리나, 윈터, 김채원의 단발머리 사진을 보여주며 “너도 단발로 자르면 똑같이 된다. 너도 충분히 예쁘다”라며 효정을 꾀어냈다.

이에 효정은 10년 만에 단발로 변신하기로 결심했다. 박서진과 함께 미용실로 향한 효정은 머리카락을 25cm 이상 자르겠다고 밝히며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를 하려고 한다. 오빠도 최근에 산불 피해 성금 기부를 했는데 나도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기분 좋은 마음으로 모발 기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정은 변신 전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 일부를 잘랐고, 이를 지켜보던 박서진도 “커팅식을 시작하겠다”며 직접 효정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샴푸까지 도왔다. 그러나 효정의 단발머리가 완성될수록 박서진은 “남자가 단발한 것 같다. 이런 아저씨 어디서 봤다. 정형돈 닮았다”고 장난스럽게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효정은 버킷리스트 빙고를 채우기 위해 여권을 만들기로 하고 증명사진까지 찍었다. 이어 1종 대형면허 취득에도 도전하기로 결심하며 학원을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시범 운전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버스 운전대를 잡은 효정은 작은 실수로 박서진의 비명을 자아냈지만, 침착하게 연습을 마쳤다. 이를 지켜본 운전 선생님은 효정에게 “잘한다. 감각 있다.”고 칭찬했고, 효정의 앞으로의 도전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날 김상혁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와 함께 자신이 11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를 방문했다. 어머니는 산소에 도착하자 눈물을 흘렸고, 김상혁은 “아버지께서 생전에 제육볶음을 좋아하셨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땐 내가 11살이라 너무 어려서 직접 음식을 대접한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직접 만든 음식을 드리고 싶었다”며 직접 준비한 제육볶음을 상에 올렸다.

두 모자가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아버지를 추억하던 중, 갑자기 누군가 “상혁아!”라고 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정체는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동료였다. 아버지 기일에도 찾아오고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대신해 상혁의 가족을 챙겨준 그의 등장에 김상혁 모자는 눈물을 터트렸다. 직장 동료는 김상혁에게 “자주 찾아왔어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속마음을 전했고, 김상혁은 “많이 놀랐다. 순간 아버지가 오시는 것 같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직장 동료는 김상혁의 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안전철판이 덮여 있지 않은 지하 공사장 입구에 빠져 세상을 떠난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밤 12시가 넘어도 (김상혁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상혁이 어머니가 애타게 기다렸다”라며 “아침이 되어서야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상혁 아버지의 사고는 신문 기사로 실릴 정도로 큰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그는 “칼에 베었을 때 당장은 아프지 않은 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더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장 동료는 김상혁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건네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아버지는 하얀 민들레 같은 분이었다. 대부분의 민들레는 노란색이지만, 가끔 하얀 민들레가 하나씩 올라온다. 민들레는 뿌리부터 이파리 버릴 것이 없는데, 노란 민들레 사이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그런 인물이었다”고 회상하며 “우리 곁을 너무 빨리 떠나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김상혁의 어머니 역시 3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해 온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김상혁은 그런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했다. 또한 김상혁은 아버지의 직장 동료를 안아봤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큰 위안이 됐다. 따뜻함이 느껴졌고,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어른이 계시다는 게 너무 든든하고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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