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각종 구설에 휩싸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그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예능프로그램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종원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제기된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에서 부적절한 집기를 사용하거나 재료를 방치한 의혹 등에 휘말리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백종원은 지난 3월 말 열린 더본코리아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 더본코리아 임원이 여성 지원자에게 “면접을 본다”며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또 한 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부정적 이슈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 속, 백종원이 방송 활동을 중단을 선언하면서 방송가는 그가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지난해 시즌1으로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시즌2를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지난 달 프랑스 촬영 목격담이 나왔던 tvN ‘장사천재 백사장3’ 측은 당시 “변경 및 취소가 어려운 해외 촬영 특성상 ‘장사천재 백사장3’는 정해진 일정대로 촬영 중이다. 편성은 미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MBC와 LG유플러스의 합작 예능 ‘남극의 셰프’는 당초 4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MBC는 편성 연기에 대해 조기 대선 여파라고 해명했지만, 현재로서는 편성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백종원이 각종 논란 속 녹화를 강행한 탓에 여론이 더욱 악화된 상황. 이에 방송가에서는 백종원이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을 섣불리 공개했다 역풍을 맞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