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를 맞은 ‘동네 한 바퀴’가 ‘인간극장’을 목표로 달려간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는 KBS1 다큐멘터리 ‘동네 한 바퀴’ 300회 특집 기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만기, 윤진규 PD가 참석했다.
이날 윤진규 PD는 ‘동네 한 바퀴’ 300회를 맞은 소감을 묻자 “중간에 떠나있는 기간도 있었지만, 제가 파일럿부터 시작을 했다. 당시 ‘100회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미 300회까지 왔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PD로서 프로그램이 살아줘서 고맙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서 좋다. ‘인간극장’이 25년 정도 됐는데, 그 높은 산을 목표로 해서 한 번 가보자는 생각이다”라고 눈을 빛냈다.
2018년 11월 첫 방송된 ‘동네 한 바퀴’는 대한민국 곳곳의 숨겨진 이야기를 탐방하며 시청자들에게 ‘동네의 가치’를 일깨우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초대 동네지기 김영철에 이어 지금은 이만기가 동네지기로 활약하고 있다.
이만기는 ‘동네 한 바퀴’ MC로서 어떤 색깔을 추구하냐는 질문에 “초대 MC를 한 김영철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센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그래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잘 이어갈 수 있을까’ 두려움도 많고 설렘도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김영철 선생님처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너무 어려웠다. 한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따라갈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포근하고, 다정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부분으로 차별점을 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진규 PD는 “이만기의 가장 큰 장점은 체력이다. ‘동네 한 바퀴’ 일정이 하드한데, 이만기가 MC를 하면서 한 번도 제작진 말에 ‘NO’라고 한 적이 없다. 아무래도 천하장사지 않나. 일시키는 거, 산 오르는 것 모두 맛깔스럽게 소화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300회 특집은 ‘[재외동포 특집 2부작] 중앙아시아를 가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이민사 중 가장 오래된 중앙아시아 재외동포들의 삶을 조명한다.
윤진규 PD는 300회 특집으로 중앙아시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300회를 앞두고 차별화를 두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해외에 나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고려인들의 삶의 터전에 가면 새로운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중앙아시아에 고려인들이 50만 정도 되는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많이 계신다. 그래서 그런 의미를 살리고, 고려인뿐만 아니라 거기에 정착해 사는 한국인 분들의 모습도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촬영 중 어려운 부분은 없었을까.
윤진규 PD는 “그 분들이 한국말을 못 한다. 항상 통역하는 분들이 같이 하다 보니까 중간에 마가 뜨는 게 어려웠다. 그런데 현지 분들은 너무 친절하셨다. 저희 스태프들이 15~17명 정도 됐는데 한국에서 온 취재팀이라고 하니까 호의적인 분위기였다.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 카자흐스탄도 그렇고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하셔서 그런 부분이 인상 깊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같은 질문에 이만기는 “체력은 걱정이 없었는데, 제가 음식을 많이 가려서 그게 힘들었다. 사실 제가 양고기를 못 먹는다. ‘PD가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한 입 맛있게 먹어 달라’고 했는데 죽는 줄 알았다. 또 이번에 K팝, K컬처가 해외에서 이렇게 유명하다는 걸 실제로 느꼈다. 한국을 배우려고 하는 그분들의 열정 덕분에 말이 안 통하더라도 충분히 대회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진규 PD “‘동네 한 바퀴’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만기에도 이야기를 했는데, MC도 늙고 제작진도 늙어가면서 같이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것이 바람이다. 그런 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이만기는 “가슴 속 깊이 남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동네 한 바퀴’ 재외동포 특집 1부는 오는 21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