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입 아나운서 이예원이 합평회 도중 눈물을 보였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합평회를 진행하는 엄지인 아나운서와 신입 아나운서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탈북 사업가 이순실은 강제로 병원에 찾았다. 장병택 이사는 “기침만 해도 아프다고 그러고 사고 이후에 후유증이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 고통을 참고 일만 하시더라고요”라며 이순실을 병원에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이순실은 “내가 병원에 있을 수 없는 이유가 미팅도 있고 강의도 있고 계속 전화도 오고”라며 두 달 만에 병원에 찾은 이유를 말했다. 혼자 눕는 것도 힘겨워 보이던 이순실은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의사로부터 현재 상태에 대해 들었다.
의사는 “입원을 했는데 4일 만에 퇴원하셨어요. 지금 가슴 쪽이 아프지 않아요? 마약성 진통제라고 의료용이죠. 이걸 웬만하면 처방을 잘 안 해요. 초기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병원에도 자주 못 오시고 물리치료도 안 받으시는데 그 약을 너무 오래 쓰면 좋지 않아요. CT 사진을 보면 흉골이 찌그러질 정도로 충격을 받으셨거든요? 흉골은 폐와 심장을 보호하는 매우 강한 뼈인데 충격이 상당했을 거고 2, 3주 동안은 통증이 엄청 심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늑골도 다친 상태예요. 제 생각엔 3~4주는 증상이 지속될 것 같아서 걱정되죠”라며 이순실의 현재 상태를 말해줬다.
퇴원 이후 오랜만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온 이순실은 눕자마자 “아 나 안 할래. 됐어요 됐어요”라며 물리치료를 거부했다. 알고 보니 북송 당시 받았던 전기 고문의 트라우마였던 것.
이후 이순실은 일시불로 1억에 달하는 차를 구매, 새 차를 만나자마자 “오우 멋있어!”라며 소리를 질렀다. 새 차를 타고 도로를 주행하던 이순실은 “천리, 만리 가자는 뜻으로 만리마라고 하려고!”라며 애칭을 정해주기도.
차를 끌고 고속도로 다리 아래로 들어간 이순실은 두 직원의 항의에 “여기가 딱 북한 세관 다리 같잖아. 여기는 10년 동안 살았던 다리 밑이야! 우리가 항상 저런 수풀 속을 지나서 중국으로 건너오잖아. 똑같아~!”라며 고향을 떠올리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순실은 북한식 집밥 한 상을 준비, “남기면 안 됩니다! 내가 왜 다리 밑에 밥을 싸 들고 왔는지 생각하면서 먹어봐”라며 직원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두 번째 보스로는 정지선 셰프가 등장. 새벽 5시부터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 그는 숍에 방문해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아 패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오전 8시부터 식당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손님들 뒤로 개업 준비에 바쁜 직원들은 불평불만을 토로했다. 김희원 셰프는 “저희가 하루에 손님 약 3, 400명을 대응하거든요. 그래서 많이 버거워요”, 이가영 셰프는 “매장을 둘러쌀 정도로 손님이 많다 보니까... 간이 의자까지 사용하시는데 조만간 텐트도 칠 것 같아요. 확실히 ‘흑백요리사’ 나가고 나서 셰프님 이미지가 너무 좋아지지 않았나”라며 정지선 인기에 대한 고충을 표했다.
오픈과 동시에 만석을 이룬 식당에 나타난 정지선은 “안녕하세요 딤섬 여왕입니다!”라며 본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물밀듯 들어오는 주문에 다급해진 직원들은 우여곡절 끝에 점심 장사를 끝낸 후 다 같이 휴식 시간을 가졌다. 김희원 셰프는 “잠도 못 자고 기약이 없어요”, 황호현 셰프는 “희원 실장은 3주에 한 번 쉬고 가영 씨는 저혈압으로 쓰러질 뻔하고 생각보다 조금... 현 상황이 그렇습니다”, 이가영 셰프는 “오늘도 주방에 30분 계시고”
이를 듣던 정지선은 “몸 관리는 너희가 해야지. 근처 병원이 널렸는데...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라며 어이없어하기도 했다. 김희원은 “일단 정기 휴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호영 셰프는 주 2회 쉬는데 저희는 365일 일하는데 쉬는 날도 없으니까요”, 이가영 셰프는 “하루를 온전히 쉬어도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을 것 같아요. 일주일 휴가를 도입하는 게 어떠신지”, 황호현 셰프는 “저희가 예약 시스템이 없다 보니 전화만 몇백 통이 와 있으니까 쉬는 시간이 없어져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정지선은 “딤섬 일당, 칼질 일당, 설거지 일당 인력 충원했고 서너 명만 해도 하루에 90만 원이야”라며 “일주일에 거의 150만 원 나가요. 지난달에 직원 식비만 600만원이 나갔어요. 직원들 불편한 걸 알아서 저희도 뭔가를 계속 해요”라며 직원 복지를 챙긴다고 말했다.
결국 정지선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지만 윤남노는 “주 2회 정기휴무, 온라인 예약제 도입” 등 직원 편을 들어 정지선을 곤란하게 했다.
세 번째 보스로는 합평회를 연 엄지인 아나운서와 KBS 50기 신입 아나운서 박철규, 정은혜, 허유원, 이예원이 모습을 보였다. 이예원 아나운서가 뉴스를 전달하자 “천천히 해도 돼요.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는 건 중요하다는 거예요. 강약 조절해서 또박또박해야 해요”라는 선배 아나운서의 평 이후에 김희수 아나운서는 “강조하기 위해서 2회 반복을 하는 건데 두 번째가 더 못했다고 생각해요. 오독도 많았고 떨림도 많았었고 그렇게 되면 다시 할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결국 이예원 아나운서는 눈물을 보였고 이재홍 실장은 “울면 뭐가 해결돼? 방송하다 잘 안되면 울어? 특히 뉴스 하면서? 절대로 운다고 안 끝나. 운다고 해결 안 돼”라며 혹평해 다시 한번 긴장감을 안겼다.
마지막 주자 허유원 아나운서는 뉴스를 하던 중 증시 속보 기사를 갑작스럽게 받게 됐고 숫자가 가득한 경제기사에 곤욕을 치렀다. 가애란은 “윗입술을 거의 안 움직여요. 아랫입술은 부지런히 움직이는데”라며 문제점을 지적, 엄지인 역시 “입 모양이 틀렸네. 그건 ‘요’ 발음이에요”라며 문제점을 꼽았다.
엄지인은 “제가 허유원 씨 뉴스를 보면서 ‘왜 이렇게 예쁜 척하지?’라고 생각한 게 입 모양 때문인 것 같아요. 서클렌즈도 꼈죠? 그러니까 더 두드러져 보여요”, “지금 재밌군요”라며 쓴소리했다.
이후 아나운서들은 신입사원 중 전국체전 현장 MC를 선발하기로 결정, 엄지인은 “진웅 씨와 주연 씨는 많이 해봤으니까”라며 두 사람도 해 보라고 권했다.
김진웅의 멘트에 엄지인은 “목소리가 너무 커요. 그리고 눈빛이 너무 세요”, 이재홍은 “잘될 것 같은데 왠지 모를 위태감이 있어”라며 솔직한 평을 냈다. 다음으로 홍주연의 순서가 끝나자 이재홍은 “괜찮은데?”, 가애란은 “너무 멋있었어”라며 첫 칭찬을 받아 패널들을 감탄하게 했다.
신입 아나운서들 중 첫 주자인 박철규의 시간이 끝나고 이재홍은 “진웅이에게서 봤던 위태로움이 보였어. 웃겨?”, 엄지인은 “어미를 끌어올리는 게 귀에 거슬리는 습관이거든요?”, 김희수 아나운서는 “왜 자꾸 웃지?”라며 태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순서로 허유원 아나운서가 진행, 김진웅은 “본인이 무안해서 눈을 올리더라고요”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 번째로 이예원 아나운서가 멘트, “이제 막 입사한 신입 느낌?”, “자신감이 뿜어져 나와야 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어”라며 혹평했다.
마지막 주자 정은혜 아나운서가 진행을 시작, 중간에 소음이 있어 말을 더듬기도 했다. 이에 이재홍은 “‘죄송합니다’라고 하고 다시 하는 건 뭐야? 멈출 수도, 중단할 수도 없어. 자꾸 무마하려고 하지 말고 그 생각을 바꾸라고”라며 불편함을 표했다.
결국 전국체전 MC는 보류된 채로 50기 합평회는 종료됐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