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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했던 ‘티처스2’, 부정 여론에 조정식 불참 결정

김소연
입력 : 
2025-06-12 19:24:39
조정식. 사진| 스타투데이 DB
조정식. 사진| 스타투데이 DB

메가스터디의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42)이 현직 교사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티처스2’ 측은 부정 여론을 의식한 듯 인터뷰 전날 참석자를 돌연 변경했다.

12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티처스2’ 제작진은 “13일로 예정된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의 참석자 변경 건에 대해 하루 전 촉박하게 알려드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티처스2’ 라운드 인터뷰에는 저희 제작진 2인과 출연진인 정승제, 조정식, 윤혜정 선생님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논의 끝에 제작진 2인만 참석하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탐사보도 매체 셜록은 지난 10일, 조정식이 지난달 17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인터뷰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제작진 측은 이날 오후까지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돌연 참석자를 변경한 이유는 뭘까. 제작진은 “조정식 선생님 관련 사건에 대한 최근 보도로, 이번 라운드 인터뷰가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현직 교사와의 문항 거래 의혹 등으로 조정식의 일타 강사로서의 지위가 타격을 받으면서, 이번 인터뷰가 프로그램보다는 조정식 개인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이 일타 강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탁월한 강의력이 있었지만, ‘족집게 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10일, 이를 흔드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문항 거래로 약 2억 3,800만 원을 벌었고, 이 중 5,800만 원이 조정식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또한 조정식은 교사 A씨를 포함해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문항 출제 등 경력을 보유한 현직 교사 21명과 문항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정식은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지침상 현직 교사의 학원 교재용 문항 거래는 금지되어 있으며, 위반 시 파면 또는 해임까지 가능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조정식 측은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조정식의 법률대리를 맡은 최봉균·정성엽 변호사(법무법인 평안) 지난 1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한 언론사가 보도한 조정식 관련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강사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조정식과 저희 변호인단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조정식은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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