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이승기(37)의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인 A씨가 주가 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법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안창주)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8명을 구속하는 등 총 13명을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코스닥 상장업체 3곳이 첨단 기술을 이용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1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앙첨단소재’의 시세 조종 주문을 반복해 주가를 주당 490원에서 5850원까지 10배 이상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140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었다.
또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퀀타피아’에 대해 “1000억원 상당의 투자가 확정됐다”는 허위 투자확약서를 공시하는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부풀려 60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렸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난해 2월 퀀타피아의 거래가 정지되자 이를 해결해주겠다며 착수금 3000만원을 받고 성공 보수로 10억원을 약속받았다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A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음에도 저축은행장 출신 브로커와 공모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범행을 지속했다. 이뿐 아니라 유심제조업체 엑스큐어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 조종 수급 세력이 주가 조작 범행을 연이어 저지른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시세 조종과 사기적 부정 거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주요 행위를 모두 망라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질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2023년 4월 견미리 둘째 딸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지난해 2월 딸을 출산했다.
지난해 이승기 장인 A씨의 주가 조작 혐의 무죄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 환송을 결정하자 이승기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안은 이승기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이승기와 이승기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소속사 차원에서 더욱 더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A씨를 옹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이승기는 입장을 바꿔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승기는 “그동안 장인 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