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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포럼’ 청년들에 전한 응원 “세상을 물들여봐” [종합]

김소연
입력 : 
2025-03-28 18:36:24
‘MBN Y포럼’에 참석한 심으뜸, 추성훈, 허윤진.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포럼’에 참석한 심으뜸, 추성훈, 허윤진.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 포럼’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추성훈, 심으뜸 등 MZ세대의 워너비로 꼽히는 연사들의 강연으로 2030 청년들에게 도전과 용기, 희망을 심어줬다.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2030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축제 ‘MBN Y포럼’이 개최됐다. ‘MBN Y포럼’은 2030 청년들의 기상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개인과 국가 융성의 길을 찾고 다 함께 희망찬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담는다. 올해 ‘MBN Y포럼’ 주제는 ‘세상을 물들여봐 Paint your Colors!’다.

이날 오후에는 연사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오프닝으로는 송소희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후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 유튜버 심으뜸, ‘레드 헬리콥터’ 창립자 제임스 리, 그룹 르세라핌 허윤진, 유튜버 미미미누, 한국철도공사 SNS 팀 대리 강하영, 유튜브 채널 띱 윤태용, 김규남, 윤혁준의 강연이 이어졌다.

먼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진종오 의원은 “20년간 국가대표를 했다. 청년시절엔 ‘과연 나는 이 다음에 무엇이 될까’를 고민했다”며 “유년기 목표와 동기가 없어 막막했다. ‘사격으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어느 순간 목표가 나타나고 동기가 생겨 꿈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 잃지 말고 정진해 살기 좋은 나라, 가지고픈 나라, 꿈을 꾸는 나라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여러분의 꿈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소망했다.

‘MBN Y포럼’에 참석한 유승민 회장.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포럼’에 참석한 유승민 회장. 사진| 유용석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도 청년들에 멘토링했다. 유 회장은 “저는 어릴 때 천재였다. 탁구 신동이란 별명이 있었다. 그 별명이 주는 중압감이 너무 컸다”며 “올림픽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나갔는데, 무대가 주는 중압감 때문에 제가 열심히 준비한 과정의 50%도 못 보여주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주위에서 ‘신동인줄 알았는데 별 거 없다’고 하더라. 칭찬만 받아온 제가 ‘쟤도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에 슬럼프가 왔다”고 자신이 겪었던 슬럼프를 언급했다.

이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뤄냈던 것을 언급하며 “정말 영광된 일이고 다 이룬 것 같은 마음이었다. 꿈의 무대였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 회장은 꽃길만 걸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여러분도 지금 자갈밭일지언정, 꽃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닌가 (나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점은 완벽히 보완되지 않는다. 그래서 ‘단점은 인정하고 장점을 더욱 부각하고 극대화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켜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여러분이 가지는 장점은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인데 단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단점일 수 있다. 장점을 부각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시라. 더욱 진정성 있게, 한 번 더, 한 시간 더 고민하면 목표와 꽃길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MBN Y포럼’에 참석한 추성훈.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포럼’에 참석한 추성훈. 사진| 유용석 기자

유도선수에서 격투기 선수, 유튜버, 방송인으로 변신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성훈도 연사로 참석했다. 추성훈은 과거 유도 선수로 활동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유도를 했다. 유도했을 때는 일이 많이 벌어졌다. 예전에 일본에 있을 땐 ‘너는 한국인’이라는 말을 들었고 한국에 오니 ‘너는 일본 사람이다’라고 했었다. 한국 국가대표가 되려 한국에 왔는데 문제가 많아서 한국 대표를 못했다. ‘유도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마음 아프지만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다. 일본 대표로 어떻게든 금메달을 따려고 대표가 됐고, 금메달을 땄다. 다음 도전은 격투기였다. 계속 도전하며 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추성훈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집 공개부터 맛집 공개까지 매 회차 화제를 모으며 상당히 빠른 시간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추성훈은 “이상하게 이해는 안되지만 잘 되고 있다. 여러분 덕분에 지금 구독자가 149만명이다. 시작한지 4~5개월 정도 됐는데 골드 버튼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사랑이에게 말했더니 ‘으음. 그러네’라고 하더라. 크게 축하해주는 말이 없었다. 물어보니 사랑이가 보는 유튜브 채널은 천만 구독자, 1억 구독자를 가졌더라. 우리 아이가 ‘아버지,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위를 보면서 열심히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천만까지 어떻게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쉽지는 않을거다.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된다는 마음보다, 목표를 향해서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떻게든 열심히 해서 천만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인생이 짧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도전하고 행동하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MBN Y포럼’에 참석한 심으뜸.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포럼’에 참석한 심으뜸. 사진| 유용석 기자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은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심으뜸은 “저는 쌍둥이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니큐(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가 한달간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도 굉장히 약했었다. 부모님이 ‘쌍둥이들 병원비 합하면 집 한채 사겠다’고 할 정도였다”며 과거 건강과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기를 꽤 잘했는데, 선생님이 ‘너는 운동하는 게 좋겠다’고 해주셨다. 부모님이 ‘네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닐 수도 있다’고 걱정하셨는데 저는 한다면 하는 여자라 ‘제가 알아서 책임지겠다’하고 열심히 운동했다”며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근육통이 심해 아침에 눈을 뜨면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팠다. 6-7개월은 매번 근육통과 싸움을 했다. 그 결과 체력이 쌓이더라”라고 독하게 운동을 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심으뜸은 또 “저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운동에서 멀어진 삶이 아니라 운동 안에서 삶을 살고 있다. 단 하루도 운동을 등한시한 적 없다. 스쿼트를 하루에 천개씩 한다. 우리 몸이 힘들더라도 꾸준함이 답이다. 오늘 이 강연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여러분들 인생에 운동이 찾아왔을 때, ‘꾸준한게 답’이라고 했던 제 말이 떠오르면 좋겠다”고 운동을 독려했다.

‘MBN Y포럼’에 참석한 허윤진.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포럼’에 참석한 허윤진. 사진| 유용석 기자

허윤진은 베스트셀러 ‘레드 헬리콥터’의 저자 제임스 리의 강연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윤진은 “저는 르세라핌이라는 팀에 속해있다. 아실 수도 있지만, 영문으로 ‘IM FEARLESS’라는 문구를 애너그램으로 배치를 바꿔서 만든 팀명”이라며 “르세라핌은 ‘두려움 없다’, ‘두려움 없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려움이라는 건 사실 없앨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두려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사랑하는 것을 좇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이나 아픔을, 성장통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이라고 느껴진다. 두려움이 없을 순 없으니, 그 두려움을 안은 채로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겠다고 말하는 거다. 그게 저희 팀의 정체성”이라며 “저는 그런 마음으로 아프더라도 사랑하는 것을 계속 택하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한다. 사랑하는 것을 기꺼이 직면하고 사랑하고 좇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믿는 말 중 하나가 ‘우리는 사랑을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사랑을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여러분도 많이 사랑하면서 살아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뉴진스님’ 윤성호가 디제잉으로 SNS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부처핸섬’, ‘Don’t Be Greedy‘ 등을 선보이며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MBN Y포럼’에 참석한 뉴진스님. 사진| 유용석 기자
‘MBN Y포럼’에 참석한 뉴진스님. 사진| 유용석 기자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MBN Y포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2030세대, 즉 젊은 세대에게 꿈과 영감을 전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청년 멘터링 축제다.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배울 수 있는 독창적인 축제의 장으로 양궁, 자전거 스탭퍼, 미니 컬링, 스피드 퍼칭, 골프 퍼팅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몸과 마음을 함께 움직이며 스스로 고유한 색을 발견하고 세상을 물들이는 여정을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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