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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다비 “‘정년이’ 큰 발자취…김태리 완벽한 배우”

신영은
입력 : 
2024-12-09 14:17:56
‘정년이’ 정년이의 가장 친한 친구 홍주란 役
“정지인 감독 ‘너에게서 주란 봤다’고, 확신 섰다”
“스스로 연기 만족할 수 있는 배우 되고파”
‘정년이’에 출연한 배우 우다비.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정년이’에 출연한 배우 우다비.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배우 우다비(25)가 ‘정년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윤정년(김태리 분)이 당대 최고의 여성국극단인 매란에 입단해, 최고의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경쟁하고 연대하며 찬란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전국 평균 16.5%(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달 17일 종영했다.

종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다비는 “정말 공들여서 준비한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우다비는 극 중 정년이의 가장 친한 친구 홍주란 역을 연기했다. 내성적이고 소심하지만 정년이를 가장 아끼고 힘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우다비는 오디션을 통해 홍주란 역에 발탁됐다.

우다비는 “오디션 얘기를 듣고 웹툰을 정주행했다. 또래 배우들이 다 주란 역할의 대본을 받아서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다. 4번 정도 오디션을 보고 발탁됐다”면서 “캐스팅 이유를 정지인 감독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다. 다른 설명 없이 ‘너한테서 주란이를 봤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 한문장에 확신이 섰고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년이’에 캐스팅 되자마자 판소리, 무용 연습에 돌입했다는 우다비는 “촬영기간까지 합하면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레슨을 받으면서 무대를 만들어나갔다. 초연 공연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 분위기의 중심에 김태리가 있었다. 열정이 넘치는 배우라 분위기를 잘 조성해줬다”면서 “그간 없었던 장르에 도전하는거니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다들 있었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단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전국 평균 16.5%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또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 6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다비는 “주변에서 많이 챙겨봐주셨다. 유달리 더 재밌다고 하더라. ‘네가 안나와도 봤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우리 드라마가 정말 재밌게 나왔구나’ 생각했다”면서 “그간 새침한 역할을 위주로 했는데, ‘정년이’에서는 천사같은 인물을 맡았다. ‘이제야 착한 얼굴로 드라마에 나오는구나’ 그런 칭찬도 받았다”고 말했다.

우다비는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우다비는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ㅣnCH엔터테인먼트

극중 우다비가 맡은 홍주란 역은 윤정년 역의 김태리와 깊이 연관된 캐릭터다. 작품의 타이틀롤인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우다비는 “소리, 무용, 연기, 사투리까지 정말 신경쓸게 많았을텐데, 빼놓지 않고 나와의 호흡까지 잘 챙겨줬다. 그런 순간들로 인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촬영장에서도 쉬지 않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민폐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김태리는 정말 완벽한 배우다. 연기적으로도 많이 기댔고 모르는 게 있으면 달려가서 물어봤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끌어올려줬다.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우다비는 ‘정년이’를 통해서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으로 큰 성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우다비에게 ‘정년이’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우다비는 “‘정년이’는 큰 변화가 된 작품이다. 나의 25살, 26살이 통째로 담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장르에 도전한 것도 의미가 있고 새로운 캐릭터를 입은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내 연기 인생을 돌아봤을 때 큰 발자취로 남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 썸 2’으로 데뷔한 우다비는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됐다. 우다비는 “차기작은 아직이다. 내년쯤엔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내 연기를 모니터했을 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느 순간 경지에 오르면 내 연기를 칭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 경지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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