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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팬들 고액 현금 후원 논란…법률 대리인 측 “자발적 모금”

지승훈
입력 : 
2025-07-20 10:35:00
수정 : 
2025-07-20 10:43:48
황영웅. 사진 ㅣ크레아 스튜디오
황영웅. 사진 ㅣ크레아 스튜디오

가수 황영웅이 팬들로부터 억 대의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 구매 과정과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금전 거래 내역을 집중 조명했다.

황영웅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노래 잘하고 (경연 프로그램에서) 1등이 확실했던 가수가 갑자기 하차하니까 궁금했던 것 같다”며 “(논란 이후) 팬 카페 회원 수가 더 늘었다. 트롯 가수 팬덤 규모로는 5위”라고 말했다.

당시 황영웅 팬들은 공동구매 4일 만에 15억 원 이상을 모았고 한 달 사이 61억 원이 쌓였다. 이 팬은 “대출받거나 결혼반지 팔아서 앨범 산 사람이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산 사람도 있다”고 증언했다. 덕분에 황영웅의 신보 초동 구매량은 50만 장을 넘어섰고 황영웅은 과거 논란을 딛고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논란은 모금 통장 거래내역이 외부에 유출되며 시작됐다. 팬들은 “한 명이 모든 돈을 받아 앨범을 공구했다”며,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 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총 22일 동안 1억 2000만 원 이상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시 황영웅 팬카페 전 총무였던 A씨는 “가수한테 전달했다. 지역별 통장이 있는데 후원금 모은 걸 현금으로 전달해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긴 자숙 기간 동안 수입이 없었을 황영웅을 위해 앨범 공동구매 금액을 인출해 현금으로 전달하자‘는 일부 팬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웅 현금 후원 논란. 사진ㅣ‘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황영웅 현금 후원 논란. 사진ㅣ‘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소속사 측은 “각 지역 팬들이 15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대기실에서 가수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세금 신고는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다수의 트로트 관계자는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롯 가수 전직 매니저 B씨는 “제가 매니저 할 때는 돈을 후원받는다는 얘기를 못 들어봤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방송 이후 황영웅 측 법률대리인은 팬카페를 통해 “해당 계좌는 팬 카페 운영진이 후원금을 모아 관리한 계좌였으며 해당 후원금은 앨범 공동구매와는 별개로 그 이전에 이뤄진 자발적인 후원”이라며 “ATM 인출 한도 등의 제약으로 인해 현금 인출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해당 금액은 전액 팬 운영진에 의해 가수님께 전달됐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증여세 신고 및 납부도 완료된 상태이며, 중앙총무는 해당 정산을 명확하게 진행했고, 세무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황영웅 측은 해당 보도 관련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SBS 및 관련 제보자 대상 민·형사 고소 △방송 내용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등의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영웅은 지난 2023년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으나과거 전 여자친구 데이트 폭행행, 일진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면서 하차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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