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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나홍진 ‘호프’ 수상 불발

이다겸
입력 : 
2026-05-24 08:30:03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 사진l연합외신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 사진l연합외신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가 제7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수상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피오르드’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영화는 세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문제들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 영화는 모든 형태의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하나의 선언이고, 관용과 포용, 공감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피오르드’는 루마니아계 노르웨이인 부부가 외딴 마을로 이주하며 자식의 양육 방식이나 종교적인 문제로 이웃들과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폐막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선 “모든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똑같은 방법을 쓰는 게 아님을 알고,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아니라,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덜 폭력적인 세상을 남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의 ‘미노타우로스’에 돌아갔다. ‘미노타우로스’는 2022년 러시아를 배경으로 성공한 CEO가 회사 안팎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삶이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인력을 차출해 보내야 하는 CEO로서의 고민과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남편으로서의 고뇌를 드라마와 스릴러를 버무려 담아냈다.

감독상은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라 볼라 네그라’의 두 감독 하비에르 암브로시, 하비에르 칼보와 ‘파더랜드’의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이 공동으로 호명됐다.

나홍진 감독은 수상 불발이 정해지자 배급사 플러스엠 엠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남아 있는 약 2개월의 시간’이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의 결정적 단계”라며 “개봉 전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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