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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주고파”...현우성 ‘악의 도시’ 만든 이유[MK현장]

양소영
입력 : 
2025-06-12 17:16:03
현우성 감독(왼쪽부터), 배우 한채영, 장이수, 김혜은, 김원우. 사진|강영국 기자
현우성 감독(왼쪽부터), 배우 한채영, 장이수, 김혜은, 김원우. 사진|강영국 기자

배우 현우성의 감독 데뷔작이자 한채영의 스크린 복귀작 ‘악의 도시’가 극장가를 찾는다.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의 도시’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현우성 감독과 배우 한채영 장의수 김혜은 김원우가 참석했다.

‘악의 도시’는 선의를 믿는 유정(한채영), 믿음을 거부하는 강수(장의수), 사람을 이용하는 선희(현우성)가 얽히며, 죽이거나 죽어야만 끝나는 파국적인 관계 속에서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소시오패스틱 스릴러다.

‘노란 복수초’ ‘우아한가’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에 출연한 배우 현우성이 ‘악의 도시’로 감독 데뷔와 동시에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그는 모든 일의 시작점인 선희 역을 맡아 악역을 소화했다.

현우성 감독은 “주변에 있을 법한 안 좋은 사람들이 항상 신경 쓰였다. 배우들이 많이 속고 당하고 살더라. 사람들이 정말 배우 모델 생활 문란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교회 열심히 다니고 봉사도 열심히 다닌다. 그래서 착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대학교 처음 입학 할 때 교수님이 알바가 직업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 모델일 하다가 배우 되고, 배우가 돼서 과제로 글을 썼는데, 시나리오가 완성돼서 스태프들을 모으고 있는데, 제작사가 연출하겠냐고 해서 하겠다고 했다. 연출 욕심은 없고 글 쓰고 제작하고 출연하는 것에 욕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채영이 첫날 28신을 찍었다. 이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한채영이 집중해서 잘 따라와줬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며 “한채영 배우가 시나리오를 보시고 많이 갈등하셨다.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하시지 않았나 싶다. 정말 많이 애쓰셨고, 우리 배우들에게 ‘다음 작품 있으면 주인공으로 쓰겠다’고 똑같이 얘기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악의 도시’ 포스터
사진|‘악의 도시’ 포스터

‘이웃집 스타’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서 복귀한 한채영은 인터넷 스타 강사 유정을 연기한다. 드라마 ‘가면의 여왕’ ‘나쁜 기억 지우개’, 영화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등에 출연한 장의수가 유정의 동생이자 조력자인 강수를 연기한다. 김혜은은 한 신이지만 강렬한 악역 그레이스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한채영은 유정 캐릭터에 대해 “정말 자기 일상을 행복하게, 직업도 있고 딸도 있고 남편도 있고 괜찮게 사는데 선희라는 인물을 만나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는 역할이다. 이 사람을 만남으로서 어떻게 제 인생을 다시 돌리려고 하는지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크린이 8년 만이더라. 마지막에 찍은 영화 ‘이웃집 스타’였다. 코믹한 내용이었다. 이런 어두운 장르를 찍어본 게 20년 전에 ‘와일드 카드’를 마지막으로 안 찍었다. 오랜만에 이런 대본을 받으니까 하고 싶더라”며 “2024년에 이걸 찍으면 어떤 영화가 나올지 궁금했다. 감독님이 자신감이 뿜뿜인 분이라 저도 자신감을 갖고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장의수 역시 현우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저희 영화가 개봉할 수 있는 건 감독님 덕이다. 감독님 아니었으면, 다들 이렇게 도와줬을까 싶다. 저도 감독님을 믿고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김혜은도 “한 신이라서 정말 고민했다. 연기하면서는 한신 나오는 거니까 더 떨리더라. 시사하기 전까지도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걱정하며 영화를 봤다”며 “제가 선택한 이유는 현우성 감독과 인연이 닿은 지 14~15년 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친분이 있었고 자기가 직접 쓴 시나리오를 보여주더라. 저나 배우들에게 항상 사람을 조심해야한다고 하는데, 일관성 있는 시나리오를 써서 ‘너 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은은 “역할 이름이 그레이스인데, 제 영어 이름이 그레이스다. 그래서 이게 운명인가 보더라. 친한 동료 배우가 입봉하는 역사적인 작품이라 같이 서로 도와가면서 한 좋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우는 “현우성 감독이 촬영 현장에 혼자 너무 바쁘게 움직이더라. 연기 시작 전 코멘트도 해주시고 편한 방향도 이야기해주시고 칭찬해주신다”며 “저에게도 너무 소중한 작품이라 잘 됐으면 좋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악의 도시’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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