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석이 소년범 출신 배우 조진웅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정석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 주어는 없었으나, 정황상 같은 날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범죄 옹호하나”, “과거 일이라도 죄질이 보통은 아닌데”, “대부분 사람들이 평범하고 떳떳하게 살아간다”, “옹호할 게 따로 있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현재 이정석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5일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성폭행,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만취 상태로 운전해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다”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나 비판은 계속됐고, 결국 조진웅은 6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진웅은 1996년 극단 ‘동녁’에 입단했으며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이후 ‘시그널’, ‘강적’, ‘용의자X’, ‘독전’, ‘사라진 시간’, ‘경관의 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